혼란 빠진 르노삼성…노조 내부비판 속 12일 임금교섭 재개

머니투데이 이건희 기자 2020.03.10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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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강서구 신호공단에 위치한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외부 모습. /사진=머니투데이DB부산 강서구 신호공단에 위치한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외부 모습. /사진=머니투데이DB


르노삼성자동차 노동조합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가입을 추진한 데 대해 내부 비판에 부딪혔다. 이런 가운데 르노삼성 노사는 오는 12일 '2019년 임금교섭'을 재개한다.

10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 노조 대의원 9명은 이날 공동성명서를 내고 집행부의 민주노총 가입 추진을 비판했다.



이들은 "부산 공장 22개의 지역구 중 다수의 대의원이 집행부의 체제 전환 주장에 동의한 적이 없다"며 "현장 정서와 동떨어진 주장"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은 체제 전환보다 지난해 임금협상을 조속히 마무리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민주노총 가입을 추진하다가 전날 돌연 "신차 XM3 성공을 위해 당분간 단체행동을 자제한다"는 입장으로 선회했다. 노조 집행부의 방침에 노조 대의원들이 이례적으로 공개 비판을 내놨다.



르노삼성 노사는 오는 12일 지난해 임금교섭을 재개한다. 지난달 4~7일 집중교섭을 벌인 뒤 한 달여만에 다시 마주 앉는 것이다. 기본급 인상을 비롯해 노조가 요구한 파업 참여 조합원들의 임금보전 문제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노조는 지난달 초 노사상생기금을 조성해 파업 참여자들의 임금을 간접적으로 지원해달라고 요구했다. 사측은 "지난해 노사가 맺은 상생협약에 포함된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깨는 것'이라고 응수했다. 이후 협상은 평행선을 달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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