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까지 美대권 도전 포기…바이든 vs 샌더스 둘만 남았다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20.03.06 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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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워런 미국 상원의원(민주당·매사추세츠)/ 사진=뉴시스엘리자베스 워런 미국 상원의원(민주당·매사추세츠)/ 사진=뉴시스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마지막까지 남았던 여성 예비후보인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매사추세츠)이 경선 레이스에서 중도 하차했다.

이에 따라 오는 11월3일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맞설 후보를 뽑기 위한 민주당 경선은 중도 진영을 대표하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급진 성향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5일(현지시간) 미 의회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워런 의원은 이날 자신의 선거캠프 관계자들에게 경선 참가를 중단하고 대선 출마를 포기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다. 하지만 여러분이 한 것, 우리가 함께한 것들은 계속될 변화를 만들어냈다"며 "우리가 바랐던 규모의 변화는 아니어도 이것은 중요하다. 그리고 이 변화는 앞으로 몇 년간 계속 퍼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워런 상원의원의 중도 포기 결정은 3일 슈퍼 화요일까지 경선에서 예상밖으로 저조한 성적을 거둔 데 따른 것이라고 더힐은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지역구인 매사추세츠주 경선에서도 꼴찌인 3위에 그쳤다.

워런 상원의원이 경선에서 접전을 벌이는 바이든 전 부통령과 샌더스 의원 가운데 누구를 지지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매체는 전했다. 정치적 성향으론 샌더스 의원과 가깝지만, 경선 과정에서 샌더스 의원과 날선 신경전을 벌인 데다 바이든 전 부통령의 본선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강하다는 점에서 판단이 달라질 가능성은 있다.

그는 지지할 후보를 묻는 취재진에게 "오늘은 결정하지 않는다"며 "지금 결정할 필요가 없다. 조금 더 생각할 시간을 두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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