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격리 중 여자친구와 일본 여행…나대한 누구?

머니투데이 박가영 기자 2020.03.0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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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나대한 인스타그램/사진=나대한 인스타그램


국립발레단 단원 나대한이 코로나19 자가격리 중 여자친구와 일본 여행을 다녀온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국립발레단 측은 사과문을 발표하고 나대한에 대한 징계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으나 비난 여론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는 분위기다.

국립발레단 측은 지난달 14일, 15일 대구 오페라하우스에서 '백조의 호수' 공연을 진행했다. 이후 대구와 경북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자 대구 공연에 출연한 전원에게 자가 격리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이에 강수진 예술감독을 포함해 130명의 임직원이 지시를 받고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이들은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일까지 자택에서 머물며 발열, 인후통 여부 등을 매일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나대한은 자가격리 수칙을 어기고 여자친구와 일본으로 여행을 다녀왔다. 그는 일본 여행 중인 사진을 자신의 SNS(사회연결망서비스)에 올리기도 했다.



지난 2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나대한은 뒤늦게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삭제했다. 하지만 후폭풍은 일파만파 커졌다.
/사진=국립발레단 홈페이지/사진=국립발레단 홈페이지
논란이 일자 국립발레단 측은 같은 날 공식 홈페이지 등을 통해 강 예술감독 이름으로 사과문을 발표했다. 국립발레단 측은 "현재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립발레단 소속 단원이 자체 자가격리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임의로 일본여행을 다녀온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국립발레단 소속 단원으로 해서는 안 되는 일을 저지른 것으로 예술감독으로서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국립발레단은 내부 절차를 거쳐 해당 단원에 대한 징계 등 엄중한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나대한은 한 매체를 통해 "지금 어떤 말을 하는 것도 옳지 않은 것 같다. 죄송하다"고 사과한 후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나대한은 2018년 방송된 Mnet 로맨스 예능 프로그램 '썸바디'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린 발레리노다. '썸바디'는 장르 불문 남녀 댄서 10인이 '썸 스테이'에서 한 달을 생활하며 댄스 파트너이자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프로그램이다. 나대한은 '썸바디'에서 서재원, 한선천과 삼각관계를 이뤄 관심을 끌었다.

나대한은 실력파 발레리노로 알려졌다. 한예종 무용원 실기과 출신으로 여러 발레콩쿠르에서 1, 2위를 차지했다. 그는 2018년 10월 국립발레단 신입단원 선발 오디션을 거쳐 정단원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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