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림 예수'라던 이만희 마스크 쓰고, 떨리는 목소리도

머니투데이 이동우 기자 2020.03.02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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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 총회장이 2일 오후 경기 가평 신천지 평화의 궁전에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사진=뉴스1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 총회장이 2일 오후 경기 가평 신천지 평화의 궁전에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사진=뉴스1


이만희 신천지예수교(신천지) 총회장이 코로나19(COVID-19) 사태가 불거지고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재림 예수'라 칭하던 이 총회장은 마스크를 쓰고 말을 더듬는 등 평범한 고령자의 모습을 보였다.

이 총회장은 2일 오후 3시 가평 평화연수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정말 면목 없다"고 말했다. 이 총회장은 사죄의 마음을 밝히며 카메라를 향해 큰절을 올리기도 했다.



이날 이 총회장은 회색 정장에 노랑 넥타이를 매고 기자회견장에 나왔다. 코로나19 확산 분위기에 맞게 마스크를 착용한 채로 담화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1931년생으로 우리나라 나이로 90세인 이 총회장의 걸음걸이는 다소 불편해 보였다. 보통의 고령자처럼 목소리는 떨렸고, 귀가 어두워 기자와 질의응답에는 신천지 교인의 도움을 받기도 했다.



이 총회장은 "이런 일은 꿈에도 생각 못했다"며 "'코로나19'는 재앙으로 잘잘못 따질 때 아냐"라고 책임을 회피하는 발언을 남겼다.

신천지 교리에서 이 총회장은 재림 예수라고 여기며 영생불사한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 초림 때는 예수, 재림 때는 이 총회장이 구원자라고 여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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