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의 한 약국/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인터넷 쇼핑몰에선 체온계를 구할 수 있지만 코로나19 이후로 인기제품을 중심으로 가격이 급등한 데다가 그마저도 배송 일정이 불확실해 임씨는 오프라인에서 구매하기로 마음먹었다.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마스크, 손 소독제에 이어 체온계까지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코로나19의 주요 증상인 발열을 확인하려면 체온계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A약국의 한 약사는 "수시로 손님들이 찾아오거나 전화로 체온계가 있느냐고 물어보지만 우리도 손님을 빈손으로 돌려보내고 있다"며 "도매업체에 계속 요청은 하고 있지만 언제 재고가 들어올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B약국의 약사는 "체온계가 안들어온지 꽤 됐다"며 "체온이 잴 일이 있으면 병원가서 재는 편이 더 빠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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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온계 등을 약국에 납품하는 한 도매업체 관계자는 "애초에 체온계 수량이 많지 않았다"며 "우리도 재고가 없어 약국에 납품하지 못하고 있고 추가 재고가 언제 들어올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한 오픈마켓에서 체온계가 15~20만원대에 팔리고 있다.(사이트 갈무리) © 뉴스1
지역 기반 인터넷 커뮤니티 맘카페에선 단기간 크게 뛰어오른 체온계 가격을 두고 한탄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체온계 가격이 25만원인 것을 보고 내 눈을 의심했다", "수요가 늘면 가격이 오르기 마련이지만 너무 씁쓸하다", "마스크, 소독제에 이어 체온계까지, 빨리 이 상황이 끝났으면 좋겠다" 등의 글이 올라왔다.
체온계는 접촉식, 비접촉식 종류를 막론하고 품귀현상이 한동안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학교, 경찰서 등 공공기관에서도 수요가 많기 때문이다. 개학을 앞둔 초·중·고등학교나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경찰서 역시 체온계 등 방역물품 확보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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