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총연합 회장 "일제 탄압 때도 예배 중지 없었는데…"

머니투데이 임지우 인턴기자 2020.02.28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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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오전 서울 강동구 명성교회에서 관계자들이 소독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26일 오전 서울 강동구 명성교회에서 관계자들이 소독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류정호 한국교회총연합 회장이 "개별 대형교회의 예배 진행을 강제로 막을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류 회장은 28일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전화에서 "기독교 특성상 교단에서 교회에 강제 명령을 내릴 방법은 없다"면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각 교회에서 온라인 예배나 가정예배로 가능한 대처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류 회장은 "기독교 교단이 지침을 내려서 각 교회들이 예배나 집회들을 잠정 중단할 것을 권고도 했고, 이미 지난주 많은 교인들이 예배를 축소해서 드린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류 회장은 "주중에 모든 행사들도 거의 다 취소를 했으며 특히 대구·경북 지역에선 적극적으로 협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대형 교회에서 여전히 예배를 진행하겠다고 밝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그런 부분에 있어선 강제 조항처럼 어떻게 명령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류 회장은 "그동안 일제 탄압 가운데서도 예배를 중지하거나 그런 적이 없었고, 현재 일이 우리나라에서도 처음 일어난 일들이니 교의적으로 상당히 고민이 있으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의 상황에선 당장 누가 누구에게 책임을 따지거나 불필요한 유언비어에 동요되는 것은 올바른 자세가 아닌 것 같다"면서 "우리 모두가 정확한 판단을 내려 한마음으로 실행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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