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뉴스1) 권현진 기자 = 한진그룹 경영권이 조원태 회장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간 정면대결로 흘러가며 조원태 회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가 내놓을 ‘카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7일 오후 인천공항 국제선 대한항공 체크인 카운터로 여행자들이 들어서고 있다. 2020.2.7/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진칼은 사모펀드 KCGI 산하 투자목적회사 그레이스홀딩스가 지난 25일 주주총회 의안 상정 가처분 신청을 냈다고 27일 공시했다. 조현아 3자연합(조현아·KCGI·반도건설)은 내달 말 열릴 주총에서 조원태 한진 회장의 사내이사 지위를 뺏고 경영권을 가져오겠다는 입장이다.
한진칼은 "주주총회 상정할 안건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이사회 의결이 필요하다"며 "이러한 사정을 잘 알고 있고 주총까지 상당한 기간이 남아있음에도 마치 한진칼이 주주제안을 무시한 것처럼 법원에 가처분을 신청한 주주연합 측의 대응에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러던 중 갑자기 의안상정 가처분을 신청하고 오늘(27일) 오후 늦게서야 안건철회 의사 및 소명자료를 보냈다"고 덧붙였다.
한진칼은 "이러한 태도는 원활한 주총 개최보다는 회사의 이미지를 훼손하고 여론을 유리하게 이끌려고 사법절차를 악용하는 꼼수로 밖에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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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GI는 앞서 주총 안건으로 △주주총회 전자투표제 도입 △이사의 자격 강화 △이사회 의장을 대표이사와 분리해 사외이사 중 선임 △사외이사를 중심으로 한 거버넌스위원회, 준법감시·윤리경영위원회, 환경·사회공헌위원회 등 추가설치 등을 주주 제안했다.
전문경영인 후보로는 김신배 전 SK그룹 부회장 등을 추천했다. 함께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된 김치훈 전 상무는 조원태 회장 지지를 선언하며 후보직을 사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