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거래 사이트를 통해 판매되고 있는 마스크. /사진 = 네이버
25일 중고거래 사이트에는 '대구 마스크 판매한다'는 글이 다수 게시됐다. 마스크 1개당 가격은 천차만별이지만 대부분은 옥션과 G마켓 등 쇼핑 사이트나 제조사 홈페이지에 게시된 것보다 1000~2000원 가량 높았다.
이마트가 대구·경북지역의 위급성을 고려해 마스크 141만장을 저렴한 가격으로 우선 배포한 '에티카' 브랜드의 마스크도 중고로 거래되고 있었다. 지난 24일 이마트는 대구·경북지역 이마트 7개점, 트레이더스 1개점 등에서 마스크 141만 장을 시가보다 45% 저렴한 가격인 개당 820원에 판매한 바 있다.
카페에 올라온 대구 지역 마스크 나눔글. /사진 = 네이버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대구 시민들을 위해 마스크를 원가에 팔거나 무료로 나눠주겠다는 글을 게시하기도 했다. 한 판매자는 "대구 지역에 마스크가 부족하다고 해 구매가격으로 판매한다"며 "다른 지역 말고, 대구 분들께만 팔겠다. 택배비는 제가 낼 테니 대구 거주자들만 말씀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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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판매자는 "대구가 시댁이라 마음이 너무 안 좋다. 몇천 장을 기부할 수는 없지만 제가 가진 것이라도 무료로 드리겠다"며 "어린 아이를 키우시거나 노약자가 있는 가정이시면 댓글을 남겨달라. 제가 택배비까지 부담해서 공짜로 보내드리겠다"는 글을 올렸다.
한 판매자는 대구 시민은 돕지만 신천지는 돕고 싶지 않다는 글을 올렸다. 이 판매자는 "대구 지역에 사는 아이들에게 마스크 26장을 드리겠다"며 "조건은 대구 지역에 살 것과 신천지 교인이 아닐 것, 2가지다. 댓글로 주소와 '이만희 XXX'라는 글을 남겨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