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피디 "생산 경쟁력 우수..OLED 시장과 동반 성장"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20.02.2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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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부품 회사 엔피디(NPD)가 중소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시장과 동반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뛰어난 생산 및 원가 경쟁력, 설비 확충 등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엔피디의 강명구 대표는 21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한 IPO(기업공개) 간담회에서 회사에 대해 소개하며 이 같이 밝혔다.



강명구 엔피디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한 IPO(기업공개)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엔피디 강명구 엔피디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한 IPO(기업공개)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엔피디


2010년 설립된 엔피디는 주로 스마트폰 부품을 생산한다. 주력 제품은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부품인 FPCA(Flexible Printed Circuit Assembly: 연성 인쇄 회로 조립)다.

엔피디가 생산하는 'Main FPCA'는 스마트폰의 디스플레이 구동 정보를 패널로 연결하는 장치다. 사용자가 스마트폰의 콘텐츠를 화면에서 볼 수 있게 하는 역할을 한다. 'TSP(Touch Screen Panel :터치스크린 패널) FPCA'는 사용자가 스마트폰 화면에 입력하는 정보를 스마트폰 메인 보드에 전달하는 장치다. 엔피디가 생산하는 제품은 삼성디스플레이 등 OLED 패널 기업을 통해 주로 보급형 스마트폰 탑재된다.



엔피디는 대량 생산에 최적화된 자동화 설비 등을 통한 공정 기술을 기반으로 업계 평균을 웃도는 수익성을 확보하고 있다. 2019년 3분기 누적 매출액은 2368억원, 영업이익은 205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약 8.7%다. 동종업계 평균 4.3%의 두 배 수준이다.

보급형 스마트폰 수요 확대에 따른 공급량 증가 등 영향으로 실적 성장도 이어지고 있다. 2018년 매출액은 2592억원, 영업이익은 15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70.8%, 48.6% 증가했다. 2019년에도 실적 성장을 지속한 것으로 추정된다.

강 대표는 "엔피디는 2016년부터 주요 고객사에 대한 주요 부품 점유율을 꾸준히 높이고 있다"며 "풍부한 양산 경험과 SMT(표면 실장 기술) 노하우를 기반으로 고객사와 원활한 유대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엔피디는 특히 OLED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를 강조했다. 강 대표는 "OLED는 내장형 지문인식 등 최근 스마트폰 변화에 가장 적합한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며 "올해 글로벌 OLED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4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엔피디는 OLED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FPCA를 공급하고 있어 수혜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엔피디는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베트남 공장 설비를 증설하고, 기존 설비의 성능 향상을 위한 라인 교체 등에 나설 계획이다. 베트남 공장의 경우 2021년까지 10개 라인을 추가로 증설하는 등 생산능력을 2019년 대비 2배 이상 늘릴 예정이다. 향후 다양한 신규 거래처를 확보한다는 목표다.

엔피디는 오는 25~26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3월 3~4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받는다. 공모주식수는 755만주, 희망공모가밴드는 5400~6300원이다. 밴드 기준 공모 예정 금액은 408억~476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1163억~1357억원이다. 코스닥 상장 예정일은 오는 3월 12일이다. 주관사는 유안타증권이다.

강 대표는 "엔피디는 SMT 기술 경쟁력을 토대로 대량 생산 체제 구축, 고객사와 파트너십 강화, 베트남 공장 확장을 통한 추가 수주 추진 등을 통해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며 "OLED 시장 성장에 따른 동반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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