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한 제이앤티씨 대표 "삼성·LG·BOE가 찾는 이유가 있죠"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20.02.20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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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 부품 전문 기업 제이앤티씨(JNTC)가 독보적인 3D 커버글라스 기술 경쟁력을 통해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목표다. 스마트폰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향후 자동차, IoT(사물인터넷)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김성한 제이앤티씨 대표는 20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한 IPO(기업공개) 간담회에서 성장 계획 등에 대해 발표하며 이 같이 밝혔다. 제이앤티씨는 이 달 공모를 거쳐 오는 3월 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기술 경쟁력뿐 아니라 2019년 보여준 실적 성장과 최근 '소부장'(소재·부품·장비)에 대한 공모 시장의 높은 관심으로 주목받고 있다.
김성한 제이앤티씨 대표. /사진제공=제이앤티씨김성한 제이앤티씨 대표. /사진제공=제이앤티씨


1996년 설립된 제이앤티씨는 스마트폰 등에 적용하는 3D 커버글라스, 커넥터 등 부품을 개발 및 생산한다. 2010년부터 글로벌 커버글라스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2014년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에 적용하는 3D 커버글라스를 개발하고, 삼성전자 갤럭시노트4에 '엣지 글라스'를 독점 공급했다. 2018년 또 한 번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 키리스(Keyless) 커버글라스를 개발했다. 이 제품은 2019년 중국 화웨이에 독점 공급을 시작했다.



김 대표는 "현재 디스플레이의 상하좌우 곡면을 모두 구부릴 수 있는 3D 커버글라스 기술은 제이앤티씨만이 양산할 수 있다고 볼 수 있다"며 "삼성, LG, 중국 BOE에 3D 커버글라스를 제이앤티씨가 공급하고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모든 곡면을 구부릴 수 있는 3D 커버글라스는 중화권 기업 등 많은 부품 회사가 개발에 나섰지만 양산까지 성공한 회사는 제이앤티씨가 거의 유일하다"며 "향후 다른 스마트폰 기업에서도 3D 커버글라스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어 꾸준한 성장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코로나19(COVID-19)로 인한 중화권 부품 공급 차질 우려에 대해선 "고객사에서 키리스 커버글라스를 적용한 스마트폰은 가장 중요한 플래그십 모델인 만큼 오히려 공급량을 늘려달라고 하더라"고 귀띔했다.

올해는 차량용 일체형 3D 커버글라스 양산을 시작한다. 2019년 세계 최초로 제이앤티씨가 개발한 제품이다. 차량 운전석부터 조수석까지 계기판 전체를 덮는 통유리 디스플레이에 적용한다. 이미 자동차 전자장비(전장) 회사, 완성차 회사와 테스트를 끝냈고, 양산 라인을 구축했다. 고객사에 오는 7월부터 공급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차량용 OLED 디스플레이 출하량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연평균 22.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모바일, 차량 OLED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제이앤티씨 3D 커버글라스 수요 역시 증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모바일, 차량뿐 아니라 첨단 미래형 디스플레이 제품 기술 개발도 착실히 추진하고 있다"며 "향후 폴더블, 롤러블, IoT 등에 적용할 수 있는 3D 커버글라스를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제이앤티씨는 이 날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오는 24~25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받는다. 희망공모가밴드는 8500~1만500원, 공모주식수는 1100만주다. 예상 시가총액은 4917억~6074억원이다. 상장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 유진투자증권이다.

김 대표는 "2019년 결산이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4분기 실적은 서프라이즈 수준으로 매우 좋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여러 세계 최초 개발에서 입증한 기술 경쟁력을 토대로 5G와 4차산업혁명을 주도하며 지속 성장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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