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바이오시스 "작년이 저점..퀀텀점프 준비"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20.02.17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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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발광다이오드) 칩 회사 서울바이오시스가 올해부터 본격적인 실적 성장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이크로 LED 등 신규 사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종덕 서울바이오시스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한 IPO(기업공개)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바이오시스이종덕 서울바이오시스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한 IPO(기업공개)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바이오시스


이종덕 서울바이오시스 대표는 17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한 IPO(기업공개) 간담회에서 차세대 LED 기술의 가능성에 대해 설명하며 이 같이 밝혔다. 서울바이오시스는 코스닥 상장 회사 서울반도체 (9,480원 ▼80 -0.84%)의 자회사다.



서울바이오시스는 2002년 설립된 LED 칩 전문 회사로, 기사광 LED, UV(자외선) LED, 빅셀(VCSEL, Vertical Cavity Surface Emitting Laser) LED, 마이크로 LED 등 다양한 제품에 대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바이오시스는 모회사인 서울반도체와 함께 1만4000여 건의 특허를 보유했다.

이 대표는 "대부분 LED 회사가 보편적인 가시광 LED만 생산하지만, 서울바이오시스는 모든 LED 기술을 다루는 세계에서 유일한 회사"라며 "매년 매출액의 10% 이상을 R&D(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올해부터 서울바이오시스의 실적 개선이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바이오시스의 2019년 3분기 누적 매출액은 2590억원, 영업이익은 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6%, 86.5%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같은 기간 8.3%에서 1.2%로 하락했다. 조명 등 전방산업 수요 감소와 베트남 공장 가동률 하락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바이오시스 모회사인 서울반도체 본사 전경 / 사진제공=ㅁ서울바이오시스 모회사인 서울반도체 본사 전경 / 사진제공=ㅁ
이 대표는 "2019년 실적은 중국 LED 기업과 경쟁 심화, 판가 인하,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인한 경제 상황 악화 등에 영향을 받았다"며 "올해는 중국 LED 기업의 정부 보조금 축소에 따른 경쟁력 약화, 서울바이오시스의 시장 지배력 확대, 마이크로 LED 등 차세대 사업 성장 등으로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바이오시스는 특히 LED 시장의 이슈 중 하나인 마이크로 LED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마이크로 LED는 기존 디스플레이 광원의 구조적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기술로 꼽힌다. 서울바이오시스는 2019년 하반기부터 마이크로 LED 칩 양산에 돌입했다.


이 대표는 "마이크로 LED는 향후 100조원 규모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장이 열릴 것"이라며 "기존 LCD(액정표시장치)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능가하는 획기적인 소자로, TV와 모바일, 사이니지 등 시장에서 활발하게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바이오시스는 오는 20~21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26~27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받는다. 희망공모가밴드는 6500~7500원이다. 공모주식수는 206만주다. 밴드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2484억~2867억원이다. 주관사는 KB증권이다.

이 대표는 "서울바이오시스는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강력한 특허 포트폴리오 구축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2세대 LED 기술을 선도하고 원가 경쟁력을 강화해 퀀텀점프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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