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사흘 연속 사상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COVID-19)의 중국내 확산 추세가 주춤해진 덕분이다.
"코로나 사태 끝날 때 V자 반등"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일제히 사상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 대비 275.08포인트(0.94%) 뛴 2만9551.42에 거래를 마쳤다.
선트러스트자문의 에일럼 세뉴즈 전략가는 "주식시장이 강한 회복력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코로나19 사태가 끝날 때 V자형 반등이 기대된다"면서도 "코로나19에 따른 충격이 어느 정도일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코로나는 주춤, 실적은 훨훨이날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에 따르면 지난 9일 3000여명에 달했던 중국내 코로나19 추가 확진자는 10일 2478명, 11일 2015명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진원지인 우한 등 후베이성을 제외한 지역의 신규 확진자 수는 8일째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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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장쑤성 시안교통리버풀대학 연구팀은 "다음주 추가 확진자 수가 급격히 줄어 오는 23일이면 0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낙관했다.
기업들의 실적 호조도 주식시장 랠리를 뒷받침한다. 시장조사업체 팩트세트(FactSet)에 따르면 현재까지 S&P 500 소속 기업들 가운데 70%가 지난해 4/4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이 가운데 71%가 시장의 예상치를 넘어섰다.
라이치 사장은 "그동안 주가가 오르려면 P/E(주가수익배율)이 개선돼야 한다고 말해왔는데, 지금 바로 그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했다.
파월 "미국 경기확장 끝날 이유 없어" 자신미국 경제방송 CNBC 등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전날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에 이어 이날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증언을 통해 "낮은 수준의 실업률과 임금 상승, 고용 증대 등 현재의 상황이 계속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그러나 미국 경제에 위험 요인도 있다며 현재까지 1000명이 넘는 사망자를 낸 코로나19를 지목했다. 그는 "코로나19의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미국의 대중국 수출을 압박하는 등 미국에 일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의 여파가 비교적 이른 시기 경제지표에 반영될 것으로 내다봤다.
파월 의장은 전날 하원 증언에서도 "우리는 코로나19의 출현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이는 중국의 혼란을 야기해 나머지 세계 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