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폐렴 공포가 확산되는 28일 한 고객이 이마트 용산점에서 마스크를 고르고 있다/사진=오정은 기자
28일 서울 용산 래미안 빌딩에 입점한 CJ올리브영 매장에는 아침 일찍부터 마스크 재고가 동났다. 같은 시간 용산역 앞 신세계 롭스 매장에도 마스크가 다 팔려 재고가 한 개도 없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공포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마트·편의점·드럭스토어에서 마스크 품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용산역 아이파크몰 지하에 위치한 이마트에는 점심 때까지 재고가 있었으나 점심 시간 중 마스크 재고가 대부분 소진됐다. 한 이마트 직원은 "오전에 마스크 재고 수량이 꽤 많이 있었지만 일부 고객이 남은 물량을 싹쓸이해갔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몰 마스크 매출도 급증했다. 이베이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G마켓의 마스크와 손세정제 판매량은 지난주 대비 각각 4380%, 1673% 급증했다. 일반 마스크와 황사·독감 마스크는 4437% 더 팔려 동났다.
중국인 관광객의 왕래가 많은 면세점에서는 전 직원이 마스크를 착용했다. 신라아이파크 측은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전 직원 마스크 착용 중"이라며 고객들에게 양해를 부탁하는 팻말을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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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폐렴 확산 우려에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신라아이파크몰에서 내건 팻말/사진=오정은 기자
한편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국내 우한폐렴 확진자 수는 현재까지 4명이다. 이들 접촉자들 중 조사대상 유증상자는 112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97명은 바이러스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격리가 해제됐다. 나머지 15명은 검사 중이다.
중국 우한폐렴 확진자 수는 빠르게 늘고 있다. 이날 오전 0시 기준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전국 30개 성시에서 우한폐렴 확진자는 4515명이며 이중 106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티베트 자치구를 제외한 전역에서 확진자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