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위워크, 자회사 2곳 판다

머니투데이 임소연 기자 2020.01.23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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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오피스 위워크 로고/사진=로이터공유오피스 위워크 로고/사진=로이터


위워크가 자회사인 소프트웨어 회사 ‘팀’과 코워킹 스타트업 ‘더윙’의 지분을 매각하기로 했다고 2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모회사 위컴퍼니의 기업공개(IPO)가 무기한 연기되고 현금이 마르는 등 위기에 몰리자 비용 절감에 나섰다.

이날 CNBC 등에 따르면 위워크는 “두 회사에 대한 매각 결정은 핵심인 공유 오피스 사업에 집중하려는 회사 노력의 일부”라면서 “지난 분기에 성장을 위한 장기 계획과 수익성에 대한 명확한 길을 투자자들에게 제시했으며, 현재 그 계획을 계속 이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워크가 2018년 10월 인수한 팀은 미국 소프트웨어 회사 아이오피스에 매각된다. 또 2017년 11월 위워크가 3200만 달러(350억 원)를 투자해 사들인 더윙 지분은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벤처투자 자회사 GV가 포함된 투자 컨소시엄에 넘어가게 됐다.

앞서 위워크는 지난해 11월 ‘90일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비핵심 사업 부문 매각 계획을 설명했다. CNBC에 따르면 이번에 매각하는 두 회사 외에도 2곳 이상의 매각 작업이 진행 중이다. 위워크 산하 사설 초등학교 위글로우도 연중 학기가 끝나는 2020년 중반을 목표로 사업 축소를 계획 중이다.



위워크는 대규모 자금도 수혈받기로 했다. 업체는 이달 안에 골드만삭스로부터 17억5000만 달러(2조450억 원)를 대출받는다. 골드만삭스의 자금 지원은 위워크의 최대 투자자인 소프트뱅크그룹이 지난해 10월 발표한 95억 달러 규모의 위워크 구제금융 패키지의 일부다.

지난해 8월 상장 계획을 발표했던 위워크는 기업 지배구조나 사업모델의 수익성 등에 대한 투자자들의 의구심이 커지면서 IPO에 실패했다. 위워크는 2018년 매출 18억 달러에 순손실 16억 달러를 기록했다. 위워크의 기업가치 평가액은 지난해 1월 470억 달러에서 최근 80억 달러 수준으로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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