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의 한 공유오피스 모습/사진=AFP
15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유코뮨의 상장 주관사로 선정되리라 예상됐던 씨티그룹과 크레딧스위스가 초기공모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유코뮨은 11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IPO를 신청했다.
유코뮨은 IPO를 위한 기업 가치 목표가로 26억 달러(2조6000억 원)를 제시한 상태다. CNN에 따르면 씨티그룹과 크레딧스위스 등은 해당 목표가에 도달할 수 있는지를 놓고 의문을 표했다.
중국 공유오피스 시장의 성장이 더뎌지고 있는 점도 문제다. 중국 부동산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지난해 1월~10월까지 다른 회사에 인수되거나 파산한 공유오피스 업체가 40곳이다. 세계 최대 공유오피스 기업으로 IPO를 추진했다가 경영난과 적자를 이기지 못하고 실패한 위워크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다.
2015년 설립된 유코뮨은 작년 8월 기업 가치 18억 달러를 평가받아 중국 본토 첫 유니콘으로 이름을 올렸다. 작년 11월 자본금 조달 때는 기업 가치가 24억 달러로 뛰었고, 올 2월 미국 나스닥 상장 소문이 돌면서 30억 달러까지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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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코뮨은 애초 지난해 3분기 IPO를 추진했으나 미국과의 무역전쟁으로 시장 상황이 나빠지면서 계획이 미뤄졌다.
시장데이터회사 딜로직 분석에 따르면 유코뮨이 하이통인터내셔널과 차이나르네상스와 함께 상장을 추진할 경우 서구권 은행 참여 없이 오직 중국 기관 참여만으로 미국증권거래소에 IPO를 시도한 최초의 회사가 될 가능성이 있다.
현재 위워크에 이어 세계 2위 공유오피스 기업으로, 베이징과 상하이, 홍콩, 로스앤젤레스, 뉴욕, 싱가포르 등 전 세계 44개 도시 200곳에서 사무공간을 임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