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미국 아이오와주 드레이크대에서 진행된 민주당 대선 경선 TV토론회에서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왼쪽)이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에게 다가가 무언가 이야기를 하고 있다. © AFP=뉴스1
15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두 사람의 충돌은 전날 미국 아이오와주 드레이크대에서 진행된 민주당 경선 후보자 TV토론회가 끝난 뒤 벌어졌다. 워런 의원이 먼저 샌더스 의원 쪽으로 다가가 짧게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화면에 포착됐다.
두 사람의 말다툼은 계속 이어졌다. 샌더스 의원은 "나에게 거짓말쟁이라고 한 사람은 당신이다. 당신이 그렇게 말했다"며 "좋아, 지금은 그만하자"고 언성을 높였다.
사실 두 사람 사이에선 토론회를 앞둔 시점부터 갈등 조짐이 일기 시작했다. 샌더스 의원이 지난 2018년 12월 워런 의원 앞에서 "여성은 대통령이 될 수 없다"는 발언을 한 사실이 CNN 등 언론 보도를 통해 뒤늦게 알려지면서다 .
논란이 일자 샌더스는 이날 TV토론회에서 직접 해명에 나섰다. 그는 "유튜브를 보면 내가 30년 전 여성이 어떻게 미국의 대통령이 될지 이야기하는 영상이 있다"며 자신은 그러한 발언을 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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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의원이 갑자기 '거짓말쟁이'라는 표현을 꺼낸 것도 샌더스 의원의 이러한 '모르쇠' 태도를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워런은 TV토론회에서 샌더스의 과거 발언에 대해 직접적으로 공격하지는 않았다.
두 사람은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함께 민주당 대선 주자들 가운데 여론조사 '빅3' 후보로 분류되고 있다. 민주당은 다음달 3일 아이오와 당원대회(코커스)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예비 경선(프라이머리) 일정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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