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므누신 "2단계 협상서 관세 철회…中 합의 위반땐 재부과"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20.01.16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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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강제적 기술이전 방지 약속"…2단계 무역협상 여러 단계로 나뉠 수도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 서명을 앞두고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미중 2단계 무역협상을 통해 대중 관세를 추가로 철회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이 1단계 합의를 지키지 않으면 언제든지 관세를 다시 부과하겠다고 강조했다.

므누신 장관은 1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1단계) 미중 무역합의에서 일부 관세 철회가 있었던 것처럼 2단계에서도 추가적인 철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2단계는 2A, 2B, 2C가 될 수도 있다. 지켜보자"면서 미중 2단계 무역 협상이 여러 단계로 나눠 이뤄 수 있음을 시사했다.

므누신 장관은 "2단계 무역협상에서 관세 추가철회를 논의하는 것은 중국이 협상 테이블로 돌아가 아직 풀리지 않은 추가적 이슈들에 대해 합의할 동기를 부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규칙과 규제를 바꾸기 위해 매우 중대한 법률을 마련하겠다고 동의했다"며 "강제적인 기술 이전이 없을 것이라고 우리 기업들에 매우 강력한 약속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이 이번주 상원을 통과할 것이고 중국과의 1단계 합의도 있다. 일본, 한국과도 합의가 있었다"면서 "이 모든 것들이 올해 경제에 상당히 긍정적인 효과를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중국 협상단 대표인 류허 부총리와 만나 미중 1단계 무역 합의안에 서명할 예정이다.


지난달 13일 미중 1단계 무역협상 타결에 따라 미국은 당초 지난달 15일부터 1560억달러(약 180조원) 규모의 중국산 상품에 부과할 예정이었던 관세 15%를 철회했다.

그러나 아직도 3600억달러 상당의 중국산 상품에 대한 추가 관세는 남아있다. 2500억달러 어치 중국산 상품에 대한 25% 관세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9월1일부터 시행돼온 1100억달러 규모 중국산 상품에 대한 관세율은 1단계 무역합의로 15%에서 7.5%로 인하됐다.

한편 중국은 앞으로 2년간 미국산 상품과 서비스 약 2000억달러(약 230조원)를 구매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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