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재무부, 北 해외인력 파견 도운 무역회사·숙박소 제재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20.01.15 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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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남강무역회사·베이징숙박소 신규 제재…대북 대화 촉구 동시에 '최대압박' 정책 유지

백마 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백마 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미국 재무부가 14일(현지시간) 유엔 제재를 위반하고 북한의 해외 인력 파견에 관여한 북한 기관 2곳에 제재를 가했다.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추진하면서도 대북 '최대압박' 정책은 그대로 유지한다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재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북한의 남강무역회사와 베이징 숙박소를 제재 대상으로 신규 지정했다.



이에 따라 이들 시설과 관련된 미국내 자산이 동결되고, 이들과 미국인 또는 미국 기업의 모든 거래가 금지된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북한 정부는 노동인력 수출을 통해 유엔 제재에 위배되는 불법적인 수입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남강무역회사는 북한 정권 또는 북한 노동당의 수익 창출을 위해 북한 노동자의 해외 파견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거나 이를 촉진한 책임이 있다는 이유로 제재 대상에 지정됐다.

중국에 기반을 둔 베이징 숙박소는 남강무역회사 측 해외 인력의 출장과 물류 업무를 지원하면서 이 업체의 노동자 파견과 송환 및 노동자들의 대북 송금 등을 용이하게 한 혐의로 제재 대상에 올랐다.

한편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북한에 대화 재개를 촉구하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전날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커먼웰스클럽 초청 강연에서 "우린 북한이 18개월 전 했던 약속(2018년 6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합의)을 이행하는 게 그들에게 최선임을 확신시키기 위해 계속 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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