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신사업 속도" 쿠팡, 박대준 대표 신규 선임

머니투데이 김태현 기자 2020.01.09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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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준 쿠팡 신사업 부문 대표(사장) /사진제공=쿠팡박대준 쿠팡 신사업 부문 대표(사장) /사진제공=쿠팡


쿠팡이 신사업 부문 대표를 신규 선임하고, 신성장동력 발굴에 속도를 낸다. 롯데와 신세계 등 유통 대기업의 진입으로 e커머스 시장 내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신사업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수익성 개선에 나서겠다는 포석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해 12월 31일 박대준 신사업 부문 대표(사장)를 신규 선임했다. 지난해 4월 핀테크 부문 대표로 선임된 정보람 대표는 사임했다.



이에 따라 쿠팡은 김범석(기획 부문), 고명주(인사 부문) 정보람(핀테크 부문) 등 기존 3인 각자 대표체제에서 김범석, 고명주, 박대준(신사업 부문) 등 3인 각자 대표체체로 전환됐다.

LG전자와 네이버를 거쳐 2012년 쿠팡에 입사한 박 대표는 정책그룹장을 맡아 익일 배송 서비스인 '로켓배송', 오픈마켓 플랫폼 '마켓플레이스', 배달 서비스 '쿠팡이츠' 등 주요 프로젝트를 이끌어왔다. 최근 착공에 들어간 대구 첨단물류센터 역시 그의 작품이다.



대구 물류센터는 축구장 46개 크기(33만㎡)다. 쿠팡 물류센터 중 가장 크다. 총 투자비용만 3200억원이다. 대구 물류센터는 영남, 충청, 호남지역까지 커버할 수 있는 로켓배송 거점 물류센터로 활용할 계획이다. 대구 물류센터는 오는 2021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쿠팡은 이번 인사를 통해 적극적으로 신사업 발굴에 나선다. 특히 국내 1위 쇼핑앱으로서 쌓아온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e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은 크게 △직매입 △오픈마켓 △배달 서비스 등 3개 사업을 운영 중"이라며 "3개 사업 모두 경쟁이 치열해 단기간에 수익을 내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신사업 발굴을 통해 다양한 수익 창구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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