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세종시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0.09%를 기록하며 3주 연속 상승했다. 세종 아파트 매매가는 거의 지난해 내내 약세를 보이다 10월 첫째주부터 보합을 기록한 뒤 12월 16일 이후 상승 반전했다. 특히, 전주 상승률은 0.41%로 대전 0.45%에 이어 시도별 중에서 전국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국감정원 시세로는 세종의 상승률이 이미 대전을 제꼈다. 지난달 말 기준 세종의 매매가 및 전셋값 변동률은 각각 0.99% 1.09%로, 대전(각각 0.14%, 0.18%)을 웃돌았다. 시도별 중에서는 전국 1위다.
세종의 이 같은 반전 배경에는 인근 대전 투자 수요의 선회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전 집값의 고공행진으로 차익실현에 나선 투자자들이 비교적 저렴하고 신축 위주인 세종시로 옮겨오고 있다는 것.
KB부동산 리브온 분석 결과, 2018년말 대비 지난해 매매가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곳은 대전의 중구(상승률 9.97%) 서구(9.22%) 유성구(8.96%) 등으로 대전의 주요 자치구들이 1~3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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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지난해 11월 6일 주거정책심의회를 열고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지역과 부산의 조정대상지역 전면 해제를 발표했으나, 당시 예상과 달리 대전이 규제 대상지역에 포함되지 않으면서 투자자들의 퇴로가 확보됐다는 설명도 이어진다.
공급감소 우려도 한몫하고 있다. 세종에서는 매년 1만가구이상의 입주가 이어졌는데 올해 입주 예정물량은 4000가구 수준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세종 정부청사 인근 도담동 도램마을10단지 전용 84㎡ 실거래가는 10월 4억7500만원(12층)에서 지난달 5억7800만원으로 석달새 1억원 가량 올랐다.
김학렬 더리서치그룹 부동산조사연구소장은 “올해 세종시의 공급물량 감소와 가격 상승 기대감이 지속되면서 대전 서울 등에 몰렸던 투자 수요가 세종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세종 지역 아파트들이 상대적으로 싸기 때문에 규제지역이라는 현 상황이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