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로이터
지난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중국 해관총서를 인용,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1월 한 달간 중국의 미국산 대두 수입량은 260만톤으로 직전월(110만톤) 대비 두 배 이상 늘었을 뿐 아니라 2018년 3월 수입량 (310만톤)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실제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지난 6일, 중국이 미국산 일부 대두와 돼지고기에 대한 추가 관세를 유예하는 작업중이라 밝힌 바 있다.
양국 관계가 악화되던 지난해 3월 이후 중국의 미국산 콩 수입은 급감했는데 실제로 지난해 4월에는 4900톤으로 떨어졌고 지난해 11월에는 '제로'(0) 수준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치적 텃밭이 미국 중서부 '팜벨트(농업지대)'인 점을 감안할 때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수입, 그 중에서도 대두 수입량은 미중 무역합의 진전 여부의 가늠자로 여겨져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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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세계 최대 대두 수입국이다. 미국 미주리대학 연구에 따르면 2017년 9월~2018년 5월, 미국의 중국향 대두 수출량은 2770만톤이었지만 무역전쟁이 본격화한 후인 2018년 9월~2019년 5월에는 수출량이 70% 이상 줄어 700만톤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 12일, 미중 양국은 1단계 무역합의가 이뤄졌음을 밝혔고 곧바로 2단계 협정에 들어갈 것임을 시사했다. 또 1단계 무역합의는 현재 법률적 검토만을 남겨둔 상황으로 정식 서명은 내년 1월에 있을 것으로 예측됐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이르면 이달 중 서명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밝히기도 했다.
지난 23일, 중국은 850여 수입품목에 대해 내년 1월1일부터 관세를 인하한다고 밝혔는데 이는 대미 수입 확대를 위한 길닦기에 나선 것이란 해석들이 나왔다.
한편 중국국립곡물원유정보센터(China National Grain and Oils Information Center)는 블룸버그에 "이번달(12월) 중국의 미국산 콩 수입량은 900만톤까지 오를 것으로 본다"며 "이는 공급부족을 완화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