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백 디오 대표 / 사진=김유경
올해 미국 시장에서 가시적 성과를 낸 디지털 임플란트 선도기업 디오 (20,600원 ▲100 +0.49%)의 김진백 대표(사진)는 최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미국 임플란트시장 환경을 이같이 설명했다.
디오나비는 3D(3차원) 컴퓨터 모의수술을 통해 최상의 시술방법을 결정하고 빠르게 시술할 수 있어 환자의 통증감소는 물론 빠른 회복을 돕는다. 개인의 구강구조와 잇몸뼈에 맞게 임플란트 식립 위치와 각도, 깊이까지 파악할 수 있다.
디오는 이달 중 미국 대형치과 운영기업과 현지 합작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합작법인 지분은 디오가 51%를 보유한다. 이를 위해 김 대표는 지난 10일 직접 미국을 방문, 합작법인 관련 계약을 마무리하고 합작사의 사무실과 인력, 장비 등을 점검했다. 합작법인은 디오가 개발한 디지털 무치악수술 솔루션과 디지털 보철시스템을 공급할 예정이다. 합작법인을 통한 매출은 5년간 약 9750만달러(약 1170억원)로 예상했다.
앞서 디오는 지난 8월 해당 기업과 5년간 약 5000만달러(약 600억원) 규모로 디오나비 공급계약을 한 데 이어 11월엔 '디지털 바 홀더 시스템'(임플란트 4~6개를 심은 후 전체 틀니를 연결해주는 시스템)을 5년간 3750만달러(약 450억원) 규모로 독점공급하는 계약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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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디오가 해외시장에 빠르게 안착할 수 있었던 비결로 혁신적 제품 개발과 함께 아날로그 방식의 인력파워를 꼽았다. 그는 "수많은 명함앱이 있지만 이중 '리멤버'가 1위를 차지한 건 직원들이 일일이 수동으로 명함정보를 정확히 입력하기 때문"이라며 "디오도 의료진이 디지털기술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직원들이 일일이 병원을 방문해 10여년간 교육과 서비스를 꾸준히 해왔다"고 강조했다.
디오는 올해 경영방침대로 '혁신적 도약'을 이뤄냈다. 국내는 물론 주요 해외시장인 미국과 중국에서도 매출이 전년 대비 2~3배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내년에도 미국과 중국시장에서 2배 성장을 목표로 한다.
김 대표는 내년 경영방침을 '혁신 또 혁신'으로 정했다. 이를 위해 유럽, 캐나다, 동남아 등지에도 합작법인 형태로 진출할 계획이다.
보철재료와 3D프린터 시장 확대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김 대표는 "보철재료시장이 임플란트시장의 5배 규모"라며 "내년엔 보철을 쉽게 만들 수 있는 소프트웨어와 3D프린터, 그리고 보철재료를 세트로 개발해 하반기쯤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에서 그동안 뷰티산업이 고성장했지만 앞으로는 치과의료기기가 고속성장할 것"이라며 "치과의료기기산업은 국가도 주목하고 적극 지원해야 할 미래산업"이라고 강조했다.
김진백 디오 대표 / 사진=김유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