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간편식 사업에 뛰어든 식음료 기업들의 수익성이 당초 기대보다 좋지는 못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주가 흐름도 마찬가지다. CJ제일제당 (343,500원 ▲6,500 +1.93%), 오뚜기 (429,500원 ▲12,500 +3.00%) 등은 물론이고 최근 상장한 우양 (4,260원 ▼45 -1.05%) 등 간편식 사업에 기대를 걸고 있는 대부분의 관련 종목들이 하락세를 타고 있다.
이와 관련,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간편식 시장이 아직은 충분히 성장하지 못해 이익이 나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주요 식음료 업체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에 비해 하락한 사례가 많다. 간편식 시장 선점을 위해 광고나 마케팅 비용이 많이 들었기 때문이다.
HMR 플래그십 스토어 'CJ올리브마켓'. 기사 내용은 사진과 무관함. /사진제공=CJ제일제당
정부도 간편식 시장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정부는 최근 간편식을 비롯해 친환경 식품 등을 5대 유망 분야로 선정하고 프리미엄 상품 연구 개발 등에 세제 혜택을 주기로 했다. 이 5대 분야 산업 규모를 2030년까지 24조8500억원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관련 일자리도 두 배 이상 늘리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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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적어도 2∼3년 뒤에는 간편식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되고 주가도 상승세를 탈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살아남을 수 있는 기업들을 선점해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조상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간편식 시장이 고성장하면서 이를 선점하기 위해 다양한 기업들이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며 "현재는 공급이 수요를 창출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모두가 승자처럼 보일 수 있지만 향후 차별화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브랜드 파워나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수 있는 제품력 및 생산 인프라를 보유한 기업이 승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