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신항, 컨테이너 하역시 대기오염물질 대폭 줄인다

사회부 부산=노수윤 기자 2019.11.27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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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처음 육상전원공급시스템 구축, 하역 시 '컨'선 전력 생산 엔진 전면중단

부산항 신항 4개 선석에 컨테이너선을 위한 육상전원공급시스템(AMP)이 국내 처음으로 구축돼 내년 초부터 가동에 들어간다. AMP를 가동하면 컨테이너선이 부두에 접안해 하역하는 동안 자체 전력 생산을 위한 엔진 가동을 하지 않아도 돼 선박 미세먼지를 줄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항만공사(BPA·사장 남기찬)는 부산항 신항 3, 4부두에 각 2선석, 총 4선석에 사업비 120억원(국비 48억원, BPA 72억원)을 투입해 연말까지 육상전원 공급설비 공사를 마무리하고 시범운영에 들어간다고 27일 밝혔다.



지금까지 항만 내 접안 중인 선박들은 필요한 전력을 선내 발전기를 이용하여 자체적으로 생산했다. 이 때문에 다량의 황산화물, 질산화물 및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이 배출돼 항만 내 대기 오염원의 주범 중 하나로 인식돼왔다.

현재 EU(유럽연합), 미국, 중국의 경우 배출규제해역(ECA) 설정 등 항만 내 대기오염 저감을 위한 정책을 확대하고 있고 미국 롱비치항, LA항은 항만에 드나드는 컨테이너선에 AMP시설을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부산항만공사 관계자는 “항만 미세먼지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어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BPA는 지난 7월부터 신항 다목적부두 내 안벽크레인 3기를 유류에서 전기로 전환했고 항내 미세먼지 전용청소차량 4대(살수차 2대, 노면청소차 2대)를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있다. 부산항 LNG 로드 트렉터(R/T) 도입 시범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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