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열린 현대자동차 인도네시아 공장 설립 투자협약식 전에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왼쪽 3번째)이 지켜보는 가운데 코나 일렉트릭에 기념 서명을 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차
현대차는 26일 오후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인도네시아 정부와 현지 공장 건설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공장이 들어설 곳은 수도 자카르타에서 동쪽으로 40㎞가량 떨어진 델타마스공단이다. 현대차가 2017년 인도네시아 AG그룹과 합작 계약을 맺고 설립한 상용차 조립공장과도 가깝다. 일본 자동차업체 스즈키와 미쓰비시, 중국 자동차회사 울링 공장 등이 들어서 있는 곳이다.
현대차의 이번 투자 결정은 어려운 글로벌 자동차시장 상황 속에서 아세안 신시장 개척을 통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인도네시아는 연간 115만대가 팔리는 동남아 최대 자동차 시장이다. 올해는 12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아세안 주요국 자동차시장 역시 지난 2017년 약 316만대 수준에서 2026년 약 449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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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현대차는 우선 인도네시아 내수시장 공략에 집중하지만, 차츰 성장 잠재력이 높은 아세안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생산되는 완성차를 필리핀, 태국, 베트남 등 아세안 역내까지 수출 루트를 뚫은 계획이다. 완성차와는 별도로 연 5만9000대 규모의 CKD(반제품 조립) 수출도 검토 중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현대차의 현지 공장 설립은 인도네시아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을 바탕으로 이뤄낸 성과"라면서 "인도네시아 정부의 친환경차 정책에 적극 부응하고, 아세안 지역 발전에 지속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