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아세안 정상에 안도현·한강 책 추천…에밀레종소리 재현

머니투데이 부산=김성휘 기자 2019.11.25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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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환영만찬 라운지에 '정상의 서재'

[부산=뉴시스]박영태 기자 = 25일부터 부산에서 열리고 있는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및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의 만찬이 열리는 H호텔의 영접 장소에  각국 정상들이 잠시 머물게 되는 휴식장소가 공개 되고 있다. 각국의 정상들이 추천한 책들과 전통 기념품등이 전시되어 있다. 2019.11.25.   since1999@newsis.com[부산=뉴시스]박영태 기자 = 25일부터 부산에서 열리고 있는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및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의 만찬이 열리는 H호텔의 영접 장소에 각국 정상들이 잠시 머물게 되는 휴식장소가 공개 되고 있다. 각국의 정상들이 추천한 책들과 전통 기념품등이 전시되어 있다. 2019.11.25. [email protected]


문재인 대통령이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에 안도현 시인의 '연어', 한강의 소설 '소년이 온다'를 추천했다.

청와대는 25일 부산 힐튼 아난티코브호텔에 마련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환영만찬장 라운지에 '정상의 서재' 공간을 만들었다. 문 대통령과 아세안 10개국 정상이 추천한 도서들을 비치했다.

문 대통령은 '어른들을 위한 동화'로 잘 알려진 연어와, 한강 작가의 작품을 골랐다. 이 책들의 국문본과 영문본이 서재에 비치됐다.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은 빅토르 위고의 '레미제라블'을 골랐다고 한다.



정상들이 자연스럽게 서로의 관심 서적을 화제로 환담할 수 있게 했다. 각국 정상들은 만찬장 입장 전과 만찬 후 차량 대기 시간 등 두 차례에 걸쳐 이 라운지를 사용했다. 이 책들은 국내 서점을 통해 국민들도 접할 수 있다.

일반적인 국제회의 영접 장소와 차별화되는 곳은 또 있다. 문 대통령 내외가 각국 정상 내외를 맞이한 영접장에는 우리의 전통과 첨단 5G 기술을 결합한 성덕대왕 신종(에밀레종) 홀로그램을 설치했다. 정상들이 입장할 때 디지털로 재현한 에밀레종 소리가 울렸다.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은 "각국에서 사용하거나 대표하는 느낌의 토속적 소품을 추천받아 (서재 선반에) 배치했다"며 "사진 한 장을 나중에 보더라도 그 뒤 소품을 그 나라와 관계있는 것들로 갖춰 놓아서 그 이전의 정상회의 단체사진과는 다른 느낌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탁 위원은 "에밀레종은 실제 종 크기의 약 5분의4 정도 크기 축소 모형으로 음영, 디자인은 원형을 그대로 본떴다"며 "제일 중요한 것은 3D 매핑 기술로, 레이저빔 프로젝터로 빛을 쏴서 입체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것, 서로 각도를 다르게 주면서 사방에서 빛을 쏴서 입체를 만들어낸다"고 설명했다. 그는 "에밀레종은 ‘국태민안’의 상징"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5일 오후 부산 힐튼호텔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환영 만찬장 앞에서 마하티르 모하마드 말레이시아 총리, 시티 하스마흐 말레이시아 총리 부인을 영접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11.25/ 사진=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제공]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5일 오후 부산 힐튼호텔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환영 만찬장 앞에서 마하티르 모하마드 말레이시아 총리, 시티 하스마흐 말레이시아 총리 부인을 영접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11.25/ 사진=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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