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300인과 아세안 환영만찬…11개국 재계·문화계 총출동

머니투데이 부산=김성휘 기자 2019.11.25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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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부산=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문화혁신포럼에 참석하고 있다. 2019.11.25.   dahora83@newsis.com[부산=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문화혁신포럼에 참석하고 있다. 2019.11.25. [email protected]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부산에 집결한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회원국 정상들을 초청,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환영만찬을 열었다. 아세안 10개국에서 온 정상과 각급 인사를 포함, 국내외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등 주요그룹 총수들도 참석해 약 300명이 함께한 대형 '화합의 장'이다.

문 대통령은 오후 6시부터 부산 힐튼 아난티코브호텔에서 김정숙 여사와 함께 아세안 정상 내외를 일일이 영접했다. 부부동반으로 온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내외, 통룬 시술릿 라오스 총리 내외, 마하티르 빈 모하마드 말레이시아 총리 내외,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내외,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 내외, 쁘라윳 찬오차 태국 총리 내외, 응우엔쑤언푹 베트남 총리 내외가 참석했다.



하싸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 아웅산수치 미얀마 국가고문은 각각 배우자 없이 방한했다. 캄보디아에선 불참한 훈센 총리를 대신해 쁘락 소콘 부총리 겸 외교부장관이 참석했다.

우리 재계에선 이재용 부회장, 정의선 부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이 초대됐다. 대규모 만찬이어서 문 대통령과 총수들이 속깊은 이야기를 나누기는 어려웠다. 단 정부의 신남방정책과 결합, 동남아시아 진출 확대를 모색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만찬사를 통해 한국과 아세안의 대화관계가 30년이 된 만큼 '30년 우정'을 영원한 우정으로 발전시키자는 뜻을 밝혔다. 우리측은 이 같은 뜻에 부합하는 메뉴와 문화행사 등을 다양하게 제공했다.

음식은 평화, 동행(사람), 번영을 주제로 각각 산, 바다, 땅에서 나는 식재료를 담았다. 한국과 아세안을 이어주는 바다(해산물)를 '동행'에 비유했다. 평화(Peace) 사람(People) 공동번영(Prosperity)은 문재인정부 신남방정책의 3P 키워드다. 끝으로 '화합'을 상징한 디저트는 한국과 아세안 각국의 쌀을 섞어 만든 떡이다. 이를 통해 다양성 속의 통일(Unity in Diversity)’이라는 이번 회의 콘셉트를 표현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CEO. 2019.11.25/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제공]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CEO. 2019.11.25/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제공]
문 대통령 내외가 각국 정상 내외를 맞이한 영접장에는 우리의 전통과 첨단 5G 기술을 결합한 성덕대왕 신종(에밀레종) 홀로그램을 설치했다. 리셉션장에는 문 대통령과 아세안 10개국 정상이 추천한 도서들을 비치한 ‘정상의 서재’를 만들었다.

정상들이 자연스럽게 서로의 관심 서적을 화제로 환담할 수 있게 했다. 일반적인 국제회의 영접 장소와 차별화한 것이다. 이 서재에 비치된 서적들은 국내 서점을 통해 국민들도 접할 수 있다.


만찬은 배우 정우성씨 사회로 진행했다. '아세안 판타지아'라는 제목의 공연은 무용, 케이팝, 이은결씨의 마술공연 등으로 채웠다. 10개국 아티스트와 한국 오케스트라 단원이 함께한 연주도 있었다.

윤순구 외교부 차관보는 "특히 각국 정상과 영부인이 직접 공연에 참여하는 참여형 공연으로 전통과 5G 및 IT(정보통신) 기술이 조화되는 문화콘서트를 즐길 수 있게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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