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메드 "전자약으로 뇌질환·만성통증·미용 시장 공략"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19.11.20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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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약 의료기기 회사로 코넥스서 코스닥 이전상장 추진…"글로벌 전자약 전문기업으로 도약" 포부

이근용 리메드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한 IPO(기업공개)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리메드이근용 리메드 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한 IPO(기업공개)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리메드


코스닥 이전상장을 추진하는 리메드 (2,775원 ▲25 +0.91%)가 전자약 기술을 토대로 뇌질환, 만성통증, 피부미용 등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내에선 비교적 생소한 전자약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이근용 리메드 대표는 20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한 IPO(기업공개) 간담회에서 사업 전략 등에 대해 소개하며 이 같이 밝혔다.



리메드는 전자약(Electroceutical) 연구 및 개발 전문 회사다. 전자약은 약물이나 주사 대신 전기 자극을 통해 질병을 치료하는 전자장치다. 의료기기의 일종으로 볼 수 있다. 치료 약물과 달리 화학적 부작용이 없다는 등 장점이 부각되며 해외에서 약물 처방의 대체제 및 보완재로 주목받고 있다.
리메드는 전자약 기술로 난치성 뇌질환, 만성통증 치료, 피부미용 등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 대표는 "전두엽 피질에 자기 자극을 줘 난치성 우울증 등을 치료하는 경두개 자기자극기 'TMS'의 경우 강력한 자기장으로 두뇌 피질의 신경 세포를 자극해 난치성 뇌질환 치료에 효과적"이라며 "TMS는 이미 우울증 임상 시험에서 유효성 입증에 성공했고, 현재 뇌졸증, 치매 치료 영역으로 확대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신경 자기자극기 'NMS'는 신체에 강한 자기장을 통과시켜 내부 근육 및 신경 세포를 활성화하는 만성통증 치료기"라며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유럽 통증 치료 시장에서 손꼽히는 독일 짐머와 200만 달러 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리메드는 치료뿐 아니라 피부미용 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이다. 2014년 개발한 코어 근력 강화 자기 치료기 'CSMS'는 자기장으로 근육을 자극해 운동 없이 근력을 강화하고 체형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체형 교정뿐 아니라 피부 탄력 개선 등 미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 경두개 자기자극기 TMS를 섭식장애 치료 및 식욕억제 효과를 위한 비만용 기기로 연구개발 할 계획이다.

리메드는 전자약 기술의 확장성과 성장 가능성이 투자 포인트로 꼽힌다. 이를 토대로 테슬라(이익미실현) 요건을 통한 코스닥 이전상장 절차를 밟고 있다.


리메드의 지난해 매출액은 80억원, 영업손실은 8억원, 순손실은 73억원이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11억원, 영업이익 21억원, 순이익 25억원으로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향후 해외 고객과 협업 계약 체결 등을 통해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리메드는 이날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오는 25~26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받는다. 공모주식수는 60만주, 희망공모가밴드는 1만4500~1만6500원이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이 대표는 "공모로 조달한 자금은 비침습적 뇌질환 치료를 위한 임상 시험 등에 사용하겠다"며 "코스닥 상장을 통해 4차산업혁명 시대 글로벌 전자약 전문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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