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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살깎기' 과당경쟁 끝낸다…손보사 사장단 9년만에 자율결의

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 2019.11.06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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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개 손보사 CEO '소비자 신뢰회복과 가치경영' 자율 결의…설계사 스카우트 부당행위 등 근절키로

(사진 뒷줄 왼쪽부터) 원종규 코리안리 사장, 임영혁 더케이손해보험 사장, 김상택SGI서울보증 사장, 권중원 흥국화재 사장, 박윤식 한화손해보험 사장,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 최원진 롯데손해보험 사장 (앞줄 왼쪽부터)에드워드 러 에이스손해보험 사장,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 이철영 현대해상 부회장, 김용덕 손해보험협회 회장, 김정남 DB손해보험 사장, 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 오병관 NH농협손해보험 사장/사진=손해보험협회<br>
(사진 뒷줄 왼쪽부터) 원종규 코리안리 사장, 임영혁 더케이손해보험 사장, 김상택SGI서울보증 사장, 권중원 흥국화재 사장, 박윤식 한화손해보험 사장,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 최원진 롯데손해보험 사장 (앞줄 왼쪽부터)에드워드 러 에이스손해보험 사장,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 이철영 현대해상 부회장, 김용덕 손해보험협회 회장, 김정남 DB손해보험 사장, 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 오병관 NH농협손해보험 사장/사진=손해보험협회




손해보험업계가 설계사 스카우트 관련 부당행위를 근절하고 설계사에게 과도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을 자제하기로 합의했다. 또 불완전판매와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를 유발할 수 있는 상품개발도 지양하기로 했다.

국내 17개 손해보험사 CEO(최고경영자)는 6일 손해보험협회에서 사장단회의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해 '소비자 신뢰회복과 가치경영'을 위한 자율 결의를 실시했다.

최근 경력 설계사 채용 등을 놓고 지나친 경쟁으로 인한 갈등이 불거지자 업계 스스로 자정 노력에 나선 것이다. 손보사 사장단이 모두 모여 자율결의를 한 것은 9년 만이다. 지난 2010년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 종합 대책 마련을 위해 모인 이후 처음이다.



이번 자율결의에는 메리츠화재, 한화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MG손해보험, 흥국화재,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DB손해보험, 코리안리재보험, SGI서울보증, AXA손해보험, AIG손해보험, 더케이손해보험, NH농협손해보험, BNP파리바카디프, ACE손해보험 등 총 17개 손보협회 회원사 CEO들이 모두 참석했다.

사장단은 소비자 신뢰회복과 중장기 리스크 관리강화, 상생·협력 등 가치경영 중심으로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함께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불필요한 분쟁 사전예방 △민원 자율조정 강화 △건전 경쟁을 위한 사업비 적정 집행 △불완전판매 근절 △혁신서비스·신시장 개척 등 포지티브 경영전략 모색 △산업의 포용적 가치 실현을 목표로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마련해 나가기로 결의했다.

특히 설계사 스카우트 관련 부당행위를 방지하고 과도한 시상이나 시책을 자제하기로 했다. 계약 체결 시에 해당 설계사의 불완전판매율 등을 공개하고 판매수수료를 목적으로 한 ‘가짜(작성)계약’ 차단 프로세스도 구축키로 했다.

앞서 손보업계에서는 경력 설계사 채용을 놓고 메리츠화재와 삼성화재 간 갈등이 불거지며 ‘손해보험 공정경쟁질서유지에 관한 상호협정’(이하 상호협정) 위반으로 신고를 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논란의 중심이 된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도 참석해 건전 경쟁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

손보업계는 결의 내용이 제대로 이행될 수 있도록 금융당국과 실행방안에 대해 구체적인 협의를 진행해나갈 계획이다.

손보업계 사장단은 “업계가 실손의료보험,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도 소비자 중심의 포용적 가치의 실현을 공통의 목표로 설정한 만큼 이날 결의가 산업의 체질 강화를 위한 터닝포인트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용덕 손해보험협회 회장은 “업계 스스로가 단기 외형성장이 아닌 중장기 리스크를 고려해 지속가능한 성장 방안을 모색하기로 한 것 자체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차별적인 혁신 서비스와 상품개발로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는 등 ‘포지티브 경쟁’으로의 전환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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