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쫓는 글로벌 '아미', 방한 관광시장도 '들썩'

머니투데이 유승목 기자 2019.10.25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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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주요 9개국 10월 한 달 한국행 항공권 검색 비중 20%가 BTS 공연 기간에 몰려

지난 12일 열린 방탄소년단 사우디아라비아 콘서트 /사진=뉴시스지난 12일 열린 방탄소년단 사우디아라비아 콘서트 /사진=뉴시스


글로벌 스타로 발돋움한 그룹 방탄소년단(BTS)에 국내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여행) 시장도 들썩인다. 오는 10월 말 예정된 BTS 콘서트 기간에 아시아 주요 국가의 한국행 항공권 검색량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25일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BTS는 10월26일과 27일, 29일에 걸쳐 서울 잠실 올림픽 경기장에서 'Love Yourself: Speak Yourself'의 파이널 라운드 콘서트를 개최한다. 지난해 8월부터 미국과 캐나다, 영국,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펼쳐온 월드투어를 서울에서 마무리한다.



이에 따라 BTS의 마지막 월드투어 공연을 보기 위해 해외에서 한국을 찾는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여행예약 플랫폼 스카이스캐너가 10월 한 달간 일본과 대만, 필리핀, 태국 등 주요 아시아 9개국의 인천, 김포행 항공권 검색량을 살핀 결과, BTS의 공연이 열리는 26~29일 사흘 동안 전체 검색량의 20%가 집중된 것으로 분석됐다.

10월 항공권 검색 중 콘서트 기간 비중이 가장 높은 국가는 34%를 차지한 필리핀이다. 이 지역은 최근 한 아이돌 그룹 멤버의 생일 축하를 위해 팬들이 자발적으로 초대형 드론쇼를 펼쳐 주목을 받기도 했다. 말레이시아(26%)와 싱가포르(25%), 홍콩(19%), 인도네시아(19%)가 뒤를 이었다.



콘서트 기간 중 검색량이 가장 높은 국가는 일본과 대만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일관계 악화로 10월 한국을 찾는 일본인 관광객이 역성장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에서도 BTS 효과로 콘서트 기간 만큼은 한국행 관심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8일 오전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국내·외 팬 수백여 명이 서울 강남에 오픈하는 BTS 팝업스토어 'HOUSE OF BTS' 에 입장하기 위해 줄을서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시스지난 18일 오전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국내·외 팬 수백여 명이 서울 강남에 오픈하는 BTS 팝업스토어 'HOUSE OF BTS' 에 입장하기 위해 줄을서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처럼 K팝을 비롯한 '신(新)한류'의 열기는 방한 관광시장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한국에 대한 관심을 높이며 한국행 항공권 구매로까지 이어지는 것이다. 실제 지난 8월 10~20대로 구성된 프랑스인 관광객 88명이 아이돌 공연 일정이 포함된 '팩한류(PackHallyu)' 상품을 통해 한국을 찾는 등 관련 관광이 지속 성장세다.

특히 이 중 전 세계 수백만 명에 달하는 BTS의 팬클럽 '아미'가 한류관광 흐름을 주도한다. BTS의 앨범 등을 구매하는 것을 넘어 이들을 응원하기 위해 콘서트가 열리는 곳까지 직접 찾는 것이다. 최근 미국 뉴스전문방송 CNN은 아미를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팬덤 중 하나"로 평가하며 이들의 집단행동에 주목하기도 했다.

스카이스캐너 관계자는 "이번 BTS의 케이팝 공연과 같은 문화적 요소가 여행자들이 여행을 결심하는 새로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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