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7일(현지시간) 터키가 러시아로부터 구매한 러시아산 S-400 최신형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사진=AFP
S-400은 러시아의 최신형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으로, 미국의 사드(THAAD)와 유사해 러시아판 사드로 불리기도 한다.
터키가 러시아산 S-400 미사일 방어 시스템 추가 도입을 결정할 경우 ‘터키-러시아 밀착’ 시나리오가 더욱 힘을 얻을 수 있다. 이달 초 시리아에서 미군이 철수하면서 벌어진 터키-쿠르드족 갈등과 관련해 러시아가 미국 대신 ‘중동 내 해결사’ 역할을 맡게 됐다는 분석이 쏟아졌다.
영국 BBC는 ”푸틴 대통령이 중동의 외톨이에서 중재자로 힘을 키웠다“고 평가했고, 뉴욕타임스(NYT)도 ”푸틴이 중동의 최대 중재자로 부상했다“고 해석하기도 했다.
중동 내에서 미국의 힘이 급속도로 빠지면서 터키가 러시아와 손잡고 영향력을 확대할 가능성이 커졌다. NYT는 최근 전문가들을 인용해 터키가 앞으로도 쿠르드족을 몰아내기 위해 멋대로 군사행동을 하거나, 터키가 미국보다 러시아가 자국에 더 이득이 된다고 판단하면 러시아산 무기를 계속 들여와 나토 체제에 해를 끼칠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