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뉴시스】지난 8월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국제노인서비스박람회에서 한 노인이 반중력 러닝머신을 사용해보고 있다. 지난 9월 중국의 차이신 서비스 구매관리지수(PMI)가 50.6으로 8월의 52.7에서 2.1이나 떨어지면서 21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2017.10.09최근 중국 공신부(공업정보화부)가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노인요양산업이 2025년까지 10조위안(1700조원)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해 실버용품 시장규모는 7조5000억위안 내외로 전망된다. 연구기관인 취안잔산업연구원은 2030년 노인요양산업이 22조3000억위안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정부가 연금을 늘리면서 60세 이상 인구의 소비 수준이 높아진 것도 노인요양산업이 성장하는 이유다. 중국은 노인요양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업, 정부기관, 공공기관 퇴직자의 기초연금을 15년 연속 인상했다.
노인들은 45~60세 사이의 사람들보다 스마트폰, 스마트워치, 디지털카메라를 온라인으로 사는데 더 큰 열정을 보인다는 보고서도 있다.
관광산업에서도 60대 이상의 비중은 크다. 1950년대에 태어난 이들이 모든 연령층 중에서 여행에 가장 많은 돈을 지출했다. 이들이 한번의 패키지 여행을 하는데 평균 3115위안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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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영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노인들은 타국의 퇴직자나 현 세대의 중국 젊은 층에 비해 가용현금이 많다"며 "가성비를 고려하지 않으며 고품격, 고차원의 소비를 지향하는 특징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샤오미 등을 위주로 스마트 웨어러블 제품의 상용화가 비교적 빠르다"며 "체력 저하로 인해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도움을 건강 데이터 모니터링, 스마트 원격조정 등으로 받을 수 있어 디지털 제품이 각광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역설적이게도 고령화로 인해 중국 정부가 산아제한 정책을 완화하면서 유아관련 산업도 성장하고 있다. 오랜 기간 산아제한 정책을 펴왔던 중국이 저출산 문제에 직면하면서 2016년부터 두 자녀 정책을 시행했다. 이제는 3자녀도 허용하자는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1995년 이후 태어난 '주우허우((95後)'세대들이 임산부 대열에 합류했다. 쇼핑 플랫폼 티엔마오에서 2016~2018년 구매자들을 조사한 결과 새로 부모가 된 주우허우 세대들의 소비력은 61%나 급증했다. 현재 임산부 중 가장 높은 비중의 나이대가 25~34세로 62.9%를 차지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가격보다 품질과 안전을 고려해 유아용품을 정하는 쪽으로 가치관이 변화했다"며 "유아용품 제조품도 고급형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영유아상품 시장 규모는 2015년 1조위안에서 2020년 1조6000억위안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조기교육 등 영유아서비스 시장은 같은 기간 동안 8000억위안에서 1조6000억위안으로 두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