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신영이 시행·시공한 경기도 평택시 용죽지구 내 '평택 비전 지웰 테라스' 회사 보유분 90여가구가 분양가격보다 10% 할인돼 판매되고 있다.
지역 주택경기 악화로 자금이 회수되지 않자 신영은 궁여지책으로 이달부터 할인 분양에 들어갔다. 당초 이 아파트 분양가는 4억5400만~4억7900만원대였는데, 현재 판매가격은 4억800만~4억3100만원선이다.
지난 4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주민들은 반발하고 있다. 기존 분양자들도 매매가 가능한 상황인데, 신영이 더 싸게 새집을 팔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입주자들은 단지에 천막을 치고 시행·건설사에 보상을 요구하는 시위를 하기도 했다. 입주민대표는 "집을 내놔도 팔리지 않는 상황이고, 우리는 5억원 정도에 분양받았는데 지금 4억원 정도에 팔리니 1억원가량의 경제적 손실을 입었다"며 "보상받기를 원한다"고 주장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신영 관계자는 "미분양을 빨리 해소하기 위해 어쩔 수 없는 고육지책으로 잔여분을 할인 판매하고 있다"며 "단지 시설 보강 등으로 입주민들과 원만히 갈등을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분양에 따른 회사보유분 할인 매각으로 입주민과 갈등을 벌이고 있는 '평택 지웰 테라스' 전경/사진= 신영 지웰테라스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