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각료회의에서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시작했지만 나는 더 많은 것을 원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우리의 목표는 APEC 정상회의에서 1단계 협상을 마무리하는 것"이라면서도 "아직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많이 남았다"고 했다.
미중 양국은 지난 10~11일 워싱턴D.C.에서 고위급 무역협상을 통해 무역전쟁을 완화할 1단계 합의, 이른바 '스몰딜'(부분합의)에 도달했다. 미국은 당초 이달 15일로 예정했던 2500억달러(약 300조원) 규모의 대중국 관세율 인상을 보류했고,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 수입액을 400억∼500억달러로 늘리기로 했다.
그러나 미국은 이미 부과 중인 대중국 관세를 유지했을 뿐 아니라 12월15일로 예정된 1600억달러(약 190조원) 규모 중국산 상품에 대한 15% 관세 부과 조치도 철회하지 않았다. 중국의 기술이전 강요와 자국 기업 보조금 문제 등에서도 진전이 없었다. 사실상 '한시적 휴전'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