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국과 2단계 합의, 1단계보다 쉬울 것"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19.10.22 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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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최근 중국과 1단계 무역합의를 이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무역협상의 2단계 문제들은 1단계보다 해결하기가 훨씬 더 쉬울 것"이라며 향후 협상에 대해 낙관론을 폈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각료회의에서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시작했지만 나는 더 많은 것을 원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이르면 다음달 16~17일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리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에서 만나 1단계 합의안에 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우리의 목표는 APEC 정상회의에서 1단계 협상을 마무리하는 것"이라면서도 "아직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많이 남았다"고 했다.



한편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이날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과의 1단계 무역합의 서명 시점이 꼭 11월이어야 할 필요가 없다"며 "올바른 협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중 양국은 지난 10~11일 워싱턴D.C.에서 고위급 무역협상을 통해 무역전쟁을 완화할 1단계 합의, 이른바 '스몰딜'(부분합의)에 도달했다. 미국은 당초 이달 15일로 예정했던 2500억달러(약 300조원) 규모의 대중국 관세율 인상을 보류했고,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 수입액을 400억∼500억달러로 늘리기로 했다.

그러나 미국은 이미 부과 중인 대중국 관세를 유지했을 뿐 아니라 12월15일로 예정된 1600억달러(약 190조원) 규모 중국산 상품에 대한 15% 관세 부과 조치도 철회하지 않았다. 중국의 기술이전 강요와 자국 기업 보조금 문제 등에서도 진전이 없었다. 사실상 '한시적 휴전'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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