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다음달 APEC까진 미중 무역합의 서명"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19.10.19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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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16~17일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릴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때까진 중국과의 1단계 무역합의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는 칠레에서 정상회담을 할 때까진 매우 쉽게, 희망적으로 (미중 1단계 무역합의문에) 서명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나는 모두 거기(칠레)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우린 중국과 잘 협력하고 있다"며 "좋은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고 했다.

지난 15일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중국과의 합의문이 준비되고 있다"며 다음달 APEC 정상회의에서 시 주석과 만나기 전까진 미중 1단계 무역합의에 서명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우리가 합의문에 서명할 때까지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을 구매하지 않을 거라는 보도가 있었지만, 사실이 아니다"라며 "중국은 이미 우리 농민들로부터 구입을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미중 양국은 지난 10~11일 워싱턴D.C.에서 고위급 무역협상을 통해 무역전쟁을 완화할 부분합의, 이른바 '스몰딜'에 도달했다. 미국은 당초 이달 15일로 예정했던 2500억달러(약 300조원) 규모의 대중국 관세율 인상을 보류했고,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 수입액을 400억∼500억달러로 늘리기로 했다.

그러나 미국은 이미 부과 중인 대중국 관세를 유지했을 뿐 아니라 12월15일로 예정된 1600억달러(약 190조원) 규모 중국산 상품에 대한 15% 관세 부과 조치도 철회하지 않았다. 중국의 기술이전 강요와 자국 기업 보조금 문제 등에서도 진전이 없었다. 사실상 '한시적 휴전'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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