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운전자 최저시급 3.5만원" 美LA서 검토

머니투데이 김주동 기자 2019.10.17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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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관련 연구 진행 승인… 우버·리프트 "가정이 잘못된 연구"

15일(현지시간) 미국 모바일노동자조합(MWA) 소속 노동자들이 LA 시의회에서 '공유차량 운전자 최저시급 30달러' 연구를 승인하자 환호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15일(현지시간) 미국 모바일노동자조합(MWA) 소속 노동자들이 LA 시의회에서 '공유차량 운전자 최저시급 30달러' 연구를 승인하자 환호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영상 갈무리


다양한 진보정책을 펴고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LA시가 우버 등 공유차량 운전자들의 최저시급 30달러(3만5000원)를 보장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됐다.

16일(현지시간) LA타임스와 폭스뉴스에 따르면 LA 시의회는 하루 전 우버, 리프트 등의 운전자에게 시급 30달러를 주는 것과 관련해 전문가들이 연구를 하도록 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전문가들은 이들 운전자가 하루 얼마나 벌고, 차량유지비로 얼마나 쓰는지 등을 조사하게 된다.



앞서 지난 8일 허브 웨슨 LA 시의회 의장은 공유차량 운전자에 대한 '최저시급 30달러 조례안'을 상정했고, 지난달에는 캘리포니아 주가 이들 운전자가 개인사업자 아닌 노동자로 인정받을 수 있게 하는 법을 최종 승인한 바 있다.

'30달러'는 실질임금 15달러에 차량 유지비용 15달러를 더한 것이다. 캘리포니아 운전자들은 연료비와 집값이 올라 운전으로 버는 돈으로 생활하기가 어렵다고 호소한다.



지난해 미국 싱크탱크인 경제정책연구원(EPI)의 연구에선 이들의 실제 임금이 11.77달러이고, 보험료 등을 내고 나면 9.21달러가 남는다는 결과를 내기도 했다.

다만 해당 업체들의 입장은 다르다. 우버와 리프트는 15일 시의회에 보낸 공동서한에서 "공정하고 독립적인 연구를 지지한다"면서도 "조례안 상정 4근로일 만에 (연구가) 승인받은 것은 우려된다"고 조례안 강행을 걱정했다.

우버 측은 LA타임스에 "이번 연구가 편향된 결론을 낼 수 있는 잘못된 가정에 기초한다"고 주장했고, 리프트 측은 폭스뉴스에 "2년간 운전자 임금이 6.4% 올랐고 이미 한 시간에 31달러 넘게 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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