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에 美 1호 '모피 금지'법 생겼다

머니투데이 김주동 기자 2019.10.14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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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서커스 등도 금지… 플라스틱 어메니티 금지법 승인하는 등 환경정책도 강화

/사진=동물보호단체 '더 휴메인 소사이어티' 트위터/사진=동물보호단체 '더 휴메인 소사이어티' 트위터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새로운 모피 제품을 금지시키는 등 동물보호 법안 여러 개를 승인했다. 이로써 캘리포니아는 미국 내 첫 번째 '모피 금지' 주가 됐다.

12일(현지시간)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미국 역사상 가장 강력한 동물권리법에 서명했다"며 AB44 등 법안이 최종 승인됐음을 알렸다.



이에 따르면 오는 2023년부터 캘리포니아에서 새로운 모피 제품을 생산, 판매, 기부하는 것은 불법이 된다. 앞서 캘리포니아주 소속 샌프란시스코시(지난해 3월)와 LA시(지난해 9월) 비슷한 법안을 통과시켰지만 주 차원에서 이런 법이 적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이날 승인된 다른 법안에 따르면 코끼리, 호랑이 등을 이용한 동물서커스도 금지되고, 밥캣(스라소니 속) 사냥과 말 도살 역시 금지된다.



동물보호단체 '동물을 윤리적으로 대우하는 사람들'(PETA)은 법안 승인 후 "매년 세계에서 1억마리 이상의 동물이 모피 산업으로 인해 죽거나 고통받는다"면서 "오늘은 산 채로 가죽을 내놓고, 서커스에서 공연해오던 캘리포니아의 동물들에 역사적인 날"이라고 기뻐했다.

다른 동물보호단체 휴메인소사이어티도 이 소식을 트위터에 올리면서 "뉴섬 주지사와 법안을 발의한 의원에 감사하다"고 적었다.

캘리포니아주는 지난 9일 호텔의 플라스틱 어메니티(샴푸, 비누 등을 작은 용기에 담아 주는 것) 금지법도 최종 승인하고, 올해부터 식당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를 금지시키는 등 환경 정책도 강화하고 있다.


/사진=개빈 뉴섬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 트위터/사진=개빈 뉴섬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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