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KBS 법조팀, 정경심 PB 인터뷰 내용 검찰에 흘려"

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 2019.10.08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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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의 알릴레오' 김경록 PB 녹취 공개 "KBS가 인터뷰 한 후 기사 안 내고 정보 검찰에 흘려" 주장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공영방송인 KBS와 검찰의 유착을 주장했다. KBS 법조팀이 조국 법무부 장관의 아내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자산관리인을 인터뷰 하고도 기사를 내보내지 않고 오히려 검찰에 인터뷰 내용을 흘렸다는 것이다.

사람사는세상노무현재단 유튜브 계정에서 8일 저녁 6시에 방송한 '유시민의 알릴레오'에선 한국투자증권 PB(프라이빗뱅커)인 김경록 차장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김 차장은 정 교수의 자산관리인 역할을 맡은 인물이다.



김 차장은 "특정 언론사와 인터뷰를 하고 들어왔는데 우연히 검사 컴퓨터 화면을 보니 인터뷰 내용이 있었다"며 "'조국이 김경록 집까지 쫓아갔대 털어봐' 이런 내용인데 조국이 우리 집까지 찾아왔다고 한 적이 없는데 그걸 털어 보라는 게 있더라"고 주장했다.

그는 "언론과 검찰이 매우 밀접하다"며 "검찰이 무리한 수사를 하든 내 인권이 탄압이 되든 검찰 수사에 반응을 불러 일으켜서 자신감 있게 본인들 생각을 밀어붙이는 구조인데 제가 말할 수도, 압박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해당 언론사가 KBS라고 주장했다. 그는 "김 차장이 자기가 신뢰하는 사람 소개로 KBS 법조 팀장이랑 인터뷰를 했는데 진실하게 보도해준다고 해서 했더니 기사는 나오지도 않았고 직후에 조사받으러 (검사실에) 들어갔다가 검사 컴퓨터 화면을 우연히 봤는데 'KBS랑 인터뷰 했다던데 털어봐', '조국이 김경록 집까지 조국이 왔다던데 털어봐' 이런 내용이 거의 실시간으로 있다더라"고 말했다.

그는 "공영방송인 KBS 법조팀장이 중요한 증인 인터뷰를 하고 기사도 안 내보내고 검찰에 내용을 실시간으로 흘리는게 가능하냐"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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