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SLBM 안보리 소집에 "지켜보라" 경고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19.10.08 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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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 유엔주재 북한대사김성 유엔주재 북한대사


최근 북한의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소집된 데 대해 북한이 공개적으로 반발했다.

김성 유엔 주재 북한 대사는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영국·프랑스·독일의 불순한 움직임의 배후에 미국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미국과 그 추종자들은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우리의 자위적 조치 문제를 제기한다면 우리의 '주권 수호' 열망을 더욱 촉구하게 될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주권 수호'가 추가 미사일 발사를 뜻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또 다른 미사일 발사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앞으로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 주의 깊게 지켜봐 달라"고 했다.

지난 2일 북한은 동해상으로 신형 SLBM '북극성-3형' 시험발사를 강행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 위반이다.



이에 독일은 영국과 프랑스의 지지를 받아 유엔 안보리 회의 소집을 요구했다. 당초 이들 3국은 4일 공식 회의를 열 것을 주장했지만, 당시 북한과의 비핵화 실무협상을 앞두고 있던 미국이 반대하면서 8일 비공개 회의로 정리됐다.

지난 5일 스웨덴에서 열린 북미 실무협상은 결국 빈손으로 끝났다. 북한은 회담 결렬을 선언하며 미국의 경직적인 태도를 비난했다. 미국은 2주 뒤 논의를 재개할 것을 촉구했으나 북한은 연말까지만 숙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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