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일본 안 갔더니... 국내 경제도 흔들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2019.10.0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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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운수산업 생산유발효과 399억원 감소…방한 일본인까지 줄면 피해 확대

휴가철 일본 안 갔더니... 국내 경제도 흔들


올해 7~8월 여름휴가 기간 일본을 찾은 한국 관광객이 30% 가까이 줄면서 한일 양국경제가 모두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다는 연구조사 결과가 나왔다.

6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 한일 양국간 여행객 수와 여행항목별 지출액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지난 7~8월 방일 한국인 감소에 따른 일본의 생산유발 감소액은 3537억원, 부가가치유발 감소액은 1784억원, 취업유발 감소인원은 2589명에 달했다.



이 기간 한국은 생산유발액이 399억원 , 부가가치유발액이 54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유발인원은 272명 늘었다.

여름휴가 기간 방일 한국인은 87만4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6% 줄고 한국을 방문한 일본인은 60만448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유환익 한경연 혁신성장실장은 "한국을 방문한 일본인 관광객이 늘었는데도 생산유발액과 부가가치유발액이 감소한 것은 국내 항공산업의 피해 때문"이라며 "양국 관계가 계속 악화돼 방한 일본인 관광객마저 줄어든다면 국내경기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7~8월 방한 일본인 관광객 증가로 도소매, 숙박, 음식 등의 산업에서는 생산유발액이 596억원 증가했지만 방일 한국인 관광객 급감으로 국내 항공운송서비스부문의 생산유발액이 995억원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의 생산유발액 감소폭은 한국의 9배에 달했다. 숙박업 부문의 생산유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88억원 줄었고 음식서비스와 소매 부문에서도 각각 1019억원, 771억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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