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다음달 10∼11일 워싱턴서 고위급 무역담판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19.09.27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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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中 "다음 협상 전까지 미국산 콩·돼지고기 대규모 수입"…"美, 中화웨이 거래제한 더 안 미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미중 양국이 다음달 10∼11일 이틀간 미국 워싱턴D.C.에서 고위급 무역협상을 열기로 했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측에선 류허 부총리, 미국측에선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미 무역대표부)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협상단을 이끈다.



중국의 강제 기술이전 요구, 지식재산권 도용 등을 막기 위한 이행강제장치와 위안화 환율 조작 문제 등에서 양측이 진전을 이뤄낼지 주목된다.

기존에 부과된 추가관세도 쟁점이다. 중국은 무역협상 타결 즉시 기존 추가관세를 철폐할 것을 요구하는 반면 미국은 일부 추가관세의 존속을 주장하고 있다.



이날 미 상무부는 다음 무역협상 전까지 상당한 규모의 미국산 대두(콩)와 돼지고기를 수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은 최근 워싱턴에서 열린 실무협상에서 미국산 농산물 수입 문제를 논의했다.

한편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한 거래제한 조치를 더 이상 유예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만약 미국이 화웨이에 대한 거래제한을 추가로 유예하지 않는다면 오는 12월부터는 미국 기업과 화웨이의 거래가 사실상 금지된다.

지난달 미 상무부는 화웨이에 대한 거래제한 유예조치를 90일 추가로 연장한 바 있다. 앞선 90일에 이어 총 180일간 유예된 셈이다.

화웨이에 대한 거래제한 문제는 미중 무역협상의 핵심 쟁점 가운데 하나였다는 점에서 미국의 거래제한 추가 유예 거부는 무역협상 진전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통신에 따르면 행정부 관계자는 화웨이 통신장비의 사용을 중단하지 않는 동맹국과의 정보 공유를 재검토하는 방안을 서두르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이 화웨이 통신장비를 활용해 미국의 군사 기밀 등을 빼돌려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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