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홍천군 비발디파크에 몰린 스키인파. /사진=뉴스1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스키인구가 감소세다. 한국스키장경영협회 등에 따르면 2017~18시즌 스키장 방문객은 435만 명으로 2008~2009년 663만 명으로 기록한 이후 매년 하락하고 있다. 몰링(복합쇼핑몰에서 여가를 보내는 행위)', '호캉스(호텔+바캉스)' 트렌드 성장 등 여가문화가 바뀌었고, 예년보다 따뜻한 겨울과 미세먼지 등 환경변화까지 이어져서다.
실제 겨울철이면 일본 스키여행 상품이 인기다. 대표적으로 일본 스키여행 상품을 다루는 일본스키닷컴은 지난해 6000여 명의 여행객을 송출했다. 하나투어 등 주요 아웃바운드(내국인의 해외여행) 여행사들도 매년 스키여행 상품을 선보이고 있고, 여행사를 통하지 않고 동호회나 지인끼리 개별적으로 준비하는 여행객도 많아 전체 규모는 훨씬 클 것이란 분석이다.
일본 스키여행객들의 대표적 명소로 꼽히는 행객들의 대표적 명소로 꼽히는 일본 니가타현 묘코시의 롯데아라이리조트. /사진=롯데호텔
특히 가족단위 공략에 집중하는 것이 특징이다. 재구매 고객에게 특가 혜택을 주는 것을 물론이고 자녀 무료 이용권까지 제공하는 것이다. 홍천 비발디파크는 특가권(대인) 및 여성권(대인) 구매 시 10세 이하 자녀에게 시즌권 무료 혜택을 제공하고 오는 23일까지 1차 사전판매를 진행 중인 평창 휘닉스 스노우파크도 프라임 시즌권 구매자에게 자녀 시즌권(13세 이하)을 준다. 하이원리조트와 곤지암리조트는 워터파크와 스파 등 리조트내 부대시설 및 객실 우대권을 결합한 상품을 선보였다.
하지만 일본까지 원정을 떠나는 스키 마니아를 온전히 붙잡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 스키업계 관계자는 "남녀노소 스키에 익숙한 사람들이 많아지며 해외 스키여행이 늘었는데 일본은 접근성이 가장 뛰어난 점에서 인기가 높았을 뿐, 일본이 유일한 여행지는 아니었다"며 "스키 마니아들이 성수기면 번잡해지고 인공설 위주인 국내 스키장으로 돌아오는 대신 러시아나 뉴질랜드 등을 고려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