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협상 재개 '청신호'…트럼프, 北 대화 제안 수용 시사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19.09.10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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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이달 하순 대화 용의"…트럼프 "만남은 항상 좋은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이달 하순 미국과 협상할 용의가 있다는 북한의 담화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만남은 항상 좋은 것"이라며 사실상 수용의 뜻을 밝혔다. 이달말 북한 비핵화를 위한 북미 실무협상 재개 가능성이 높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노스캐롤라이나주 유세장으로 떠나기 전 기자들과 만나 "북한과 관련해 방금 나온 성명을 봤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그것은 흥미로울 것"이라며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아주 좋은 관계"라며 "우리는 (북한에서) 억류자들을 돌려받았다. (한국전쟁에서 숨진) 위대한 영웅들의 유해도 돌려받았다. 오랫동안 (북한의) 핵실험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이날 자신의 명의로 낸 담화에서 "9월 하순경 합의되는 시간과 장소에서 미국측과 마주앉아 지금까지 우리가 논의해온 문제들을 포괄적으로 토의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지난 6월 판문점 회동에서 2~3주 내 북미 실무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지만, 북한의 미온적인 태도로 아직까지 협상이 성사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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