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김현정 디자인기자](https://thumb.mt.co.kr/06/2019/09/2019090109065614608_1.jpg/dims/optimize/)
1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지난달 증시에 신규상장한 종목은 코스닥 10개 종목으로, 이 중 공모가 대비 주가가 플러스(+)인 종목은 단 5개에 불과했다. 신규상장 과정에서 공모주에 투자한 이들 중 종목 수 기준으로 절반이 아직 손실구간에 머물러 있다는 얘기다.
지난달 1일 상장한 생체보안 업체 슈프리마아이디 (4,315원 ▼150 -3.36%)는 상장 첫 날 시초가가 공모가(2만7000원) 대비 28.7% 높은 3만4750원을 기록해 각광을 받는 듯했으나 지난 달 한 달 내내 하락세를 이어가며 현재 주가는 2만원에 머물고 있다. 공모주 투자자가 상장 초반 이틀을 제외하고 슈프리마아이디 주가가 공모가를 웃돈 적은 단 하루도 없었다. 상장 첫 날 장중 고점은 3만8150원이다. 이 가격에 주식을 산 투자자는 현재까지 한 달만에 48% 손실을 입은 셈이다.
이 밖에도 식품 바이오업체인 네오크레마 (6,220원 ▲90 +1.47%)와 나노소재 개발업체 나노브릭 (1,950원 ▼85 -4.18%) 등도 부진한 주가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공모주 주가 흐름이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공모주 시장 자체가 활력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도 시장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일부 공모주 밸류에이션(가치평가)에 거품이 낀 게 아니냐는 지적까지도 나온다.
IB(투자은행) 업계의 한 관계자는 "요즘 시장에서 '공모가가 곧 최고가'라는 냉소적인 평가까지 나온다"며 "이같은 현상이 장기화되면 시장 밸류에이션에 대한 신뢰까지 흔들릴 수 있다"고 우려감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