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림포장 매각 본입찰, 한솔 불참.. 눈높이 차이 관건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황국상 기자 2019.08.27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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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마감한 본입찰에 한솔그룹 외 숏리스트 참여 관측…"최대 1조 원하는 매각 측과 가격 눈높이 차이 커"

태림포장이 인수전에서 주요 후보로 거론된 한솔그룹이 이탈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날 마감한 태림포장 (2,650원 ▲5 +0.19%) 매각을 위한 본입찰에 한솔그룹은 불참했다. 한솔그룹 외 숏리스트(적격예비인수후보)는 대체로 본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날 한솔제지는 "태림포장 예비인수 후보로 신중히 검토했지만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태림포장 최대주주인 PEF(사모펀드)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는 지난 6월 태림포장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을 거쳐 국내 SI(전략적투자자인) 한솔그룹과 세아상역, 중국 샤닝페이퍼, FI(재무적투자자)인 글로벌 PEF TPG(텍사스퍼시픽그룹), 베인캐피탈을 숏리스트로 선정한 바 있다.



매각 측은 본입찰 결과를 바탕으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나설 계획이다. 매각 대상은 태림포장 지분 약 70%와 태림페이퍼, 태림판지 지분 100%다.

시장에선 태림포장 등의 매각 가격을 6000억~1조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매각 측과 인수 후보자 간 가격에 대한 눈높이가 다르다. 현재 태림포장 시가총액은 약 5000억원이다. IMM PE는 2015년 태림포장 지분 58.85%와 자회사 동일제지(태림페이퍼) 지분 34.54%를 약 3500억원에 인수했다.



업계에선 골판지 산업이 생산시설 등 문제로 진입장벽이 높은데다 온라인 유통 시장이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포장 박스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 시장 환경 등이 태림포장의 가치를 높이는 요인이라고 평가한다. 택배 시장이 커질수록 골판지 수요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태림포장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6086억원, 영업이익은 357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7.5%, 978.5% 증가했다. 지난해 골판지 원재료라 할 수 있는 폐지 가격이 하락하면서 수익성이 대폭 향상됐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2862억원, 영업이익은 16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6.6%, 12.6% 감소했다. 호실적을 기록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이익률을 이어가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단점은 비교적 높은 변동성이다. 폐지 가격 등에 수익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 환경 규제로 인한 폐지 가격으로 지난해 호황을 구가했지만, 이 같은 산업 환경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장담할 수 없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결국 인수 가격 조율 여부가 거래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란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골판지 산업 호황이 이어지며 태림포장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며 "사실상 과점 구조인 국내 골판지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갖추고 안정적으로 이익을 내는 회사라는 점이 인수 후보군의 구미를 당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태림포장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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