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시스템은 전일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등 3개사를 대표 주관사로 선정해 한국거래소에 코스피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예정대로라면 한화시스템은 10월 중 상장 승인 결정을 받아 이르면 연중 증권신고서 제출 등을 통해 공모절차에 돌입할 수 있게 된다.
2018년 들어 한화시스템은 한화그룹 승계과정의 핵심 연결고리가 됐다. 한화시스템이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 등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세 아들이 100% 지분을 보유한 한화S&C와 섞이면서부터였다. 한화그룹 계열사와 관련한 SI(시스템 통합) 업무를 영위하던 한화S&C는 2017년 SI 등 IT(정보통신)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신설 한화S&C 및 에이치솔루션으로 쪼개졌다.
한화시스템의 상장은 스틱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지분 등의 구주매출과 일정 수준의 신주발행이 혼합된 형태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스틱인베스트먼트가 한화시스템 주식을 취득하는 데 들인 비용은 1주당 2만612원이다. 시장에서 한화시스템 주식에 얼마의 가치를 매길지에 따라 스틱의 원활한 엑시트(현금회수) 등 IPO의 연결고리가 원활히 풀릴 것이라는 평가다.
최근의 증시 침체가 밸류에이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 관건이다. IB(투자은행) 업계 관계자는 "일감 몰아주기 이슈도 해소된 만큼 사업가치에만 집중한다면 충분히 제값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방산업의 특성상 안정적이고 일정 수준 이상의 마진이 보장된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에게도 매력적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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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말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자산총계 1조9015억원, 부채총계 1조806억원, 자본총계 8210억원 규모다. 지난해 한 해 1조1289억원의 매출에 448억원의 영업이익, 41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의 약 84%와 전체 순이익의 88%가 방위사업 부문에서 달성됐다. SI 부문이 매출, 순이익에 기여하는 비중은 각각 15%, 12%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