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건조기 145만대 전부 무상수리, 내달 2일부터

머니투데이 이정혁 기자 2019.08.29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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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원 시정권고 수용…"건조기 성능에는 이상 없어"

16kg 건조용량 LG전자 듀얼 인버터 히트펌프 트롬 건조기/사진=LG전자 제공 16kg 건조용량 LG전자 듀얼 인버터 히트펌프 트롬 건조기/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 (97,900원 ▼900 -0.91%)가 악취·먼지 등으로 논란이 된 콘덴서 자동세척 의류 건조기 145만대를 전량 무상 수리하기로 했다.

LG전자는 29일 "보다 편리하게 건조기를 사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검증을 마쳤고, 소비자원이 발표한 시정권고를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소비자원은 이날 2016년 4월부터 판매된 '트롬 듀얼 인버터 히트펌프 건조기' 145만대에 대해 기존 부품을 개선된 부품으로 무상수리하라는 시정권고 명령을 내렸다. 지난달 건조기 사용 가구 50곳을 대상으로 현장 점검한 결과에 따른 조치다.

소비자원은 "콘덴서에 먼지가 쌓이는 원인은 사용 조건에 따라 자동 세척 기능이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있고 대형 건조기는 필터가 아닌 다른 경로로 먼지가 유입되는 것을 방지하는 장치가 없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소비자원은 LG전자에 콘덴서에 먼지가 쌓이는 현상을 방지할 수 있는 방안과 제품 내 응축수 잔존량 최소화 방안을 마련하라고 권고했다.

소비자원 권고를 수용한 LG전자는 내달 2일부터 일정량의 응축수가 모여야 작동했던 자동세척 기능을 건조기를 사용할 때마다 작동하도록 개선한 프로그램을 모든 판매 제품에 적용해 무상 수리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LG전자는 지난달 "LG전자 제품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느낀 불편에 대해 겸허한 자세로 대안을 마련해 만족하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사과하고 '10년 무상 보증' 조치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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