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장·차관도…'극일 펀드' 가입 확산

머니투데이 세종=권혜민 기자 2019.08.28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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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윤모 장관, 정승일 차관 27일 농협 찾아 필승코리아 펀드 가입…다른 부처·산하 공공기관 등으로 확산 조짐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7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NH농협은행 정부서울청사지점에서 소재·부품·장비 국산화 기업에 투자하는 '필승코리아 펀드'에 가입하고 있다./사진=성윤모 장관 페이스북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7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NH농협은행 정부서울청사지점에서 소재·부품·장비 국산화 기업에 투자하는 '필승코리아 펀드'에 가입하고 있다./사진=성윤모 장관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을 시작으로 이어지고 있는 '극일 펀드' 가입 행렬에 소재·부품·장비 산업정책 주관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 장·차관도 동참했다. 일본 수출규제를 계기로 국산화 기술개발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다른 부처와 공공기관 등으로도 확산될 조짐이다.

28일 산업부에 따르면 성윤모 장관과 정승일 차관은 전날(27일) 함께 서울 종로구 세종로 NH농협은행 정부서울청사지점을 찾아 'NH-아문디 필승코리아 주식형 펀드'에 가입했다.



지난 14일 NH아문디 자산운용에서 출시한 이 상품은 소재·부품·장비 등 제조업 국산화 기업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다. 반도체·디스플레이·기초화학 등 6개 분야, 100대 품목 관련 소재·부품·장비 기업과 글로벌 유망 성장기업에 투자한다.

운용보수의 50%를 공익기금으로 적립해 대학과 연구소에 장학금 등을 지원하는 게 특징이다. 농협금융은 어려운 경제상황을 극복하자는 의미로 펀드의 이름을 '필승코리아'라고 지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6일 '필승코리아 펀드'에 가입했다. 당시 문 대통령은 이 상품을 "얻어지는 수익의 절반은 소재·부품·장비에 지원하는, 아주 착한 펀드"라고 소개하며 "저도 가입해서 힘을 보태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이 27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NH농협은행 정부서울청사지점에서 소재·부품·장비 국산화 기업에 투자하는 '필승코리아 펀드'에 가입하고 있다./사진=정승일 차관 페이스북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이 27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NH농협은행 정부서울청사지점에서 소재·부품·장비 국산화 기업에 투자하는 '필승코리아 펀드'에 가입하고 있다./사진=정승일 차관 페이스북
성 장관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가입 사실을 공개하며 "소재·부품·장비 산업은 제가 수장으로 있는 산업통상자원부의 핵심 분야인 동시에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산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유망한 소재·부품·장비기업에 투자하는 펀드가 보다 많이 출시되어 우리 경제의 '펠리컨'을 키우는 튼튼한 둥지가 되기를 바란다"며 "저도 '자강'의 제조업, 흔들림 없는 산업 생태계를 위해 최선을 다해 뛰겠다"고 적었다.


성 장관은 일본 수출규제 조치에 대응해 '펠리컨론'을 펼치고 있다. 소재·부품·장비 분야 일본 의존도가 높은 '가마우지' 산업 구조에서 탈피해 산업에 부가가치를 유입해 파급효과를 키우는 '펠리컨' 경제를 키우겠다는 의미다.

같은 날 정 차관도 페이스북을 통해 "소재·부품·장비산업은 우리 제조업의 근간이며 뿌리 깊은 나무가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다"며 "대외의존형 경제구조 탈피와 우리 산업경쟁력 제고에 이 펀드가 시원한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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