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갑 "사내하도급, 합리적 선택 아냐…직접고용 확산해야"

머니투데이 세종=권혜민 기자 2019.08.27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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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 로지스틱스 방문…하도급직원 121명 전원 기간제 노동자로 직접고용해 생산성 향상 성과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이 22일 오후 충남 천안 엠시엠씨 코리아에서 열린  일본수출규제 대응 방안 충남 반도체·디스플레이 일자리 네트워크 현장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8.22/사진=뉴스1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이 22일 오후 충남 천안 엠시엠씨 코리아에서 열린 일본수출규제 대응 방안 충남 반도체·디스플레이 일자리 네트워크 현장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8.22/사진=뉴스1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이 사내 하도급 직원 전원을 직접고용한 기업을 찾아 "사내하도급 활용이 기업 경영에 장기적으로는 합리적 선택이 될 수 없다"며 직접고용 관행 확산을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장관은 27일 경기도 파주시에 위치한 인터파크 로지스틱스를 찾아 "직접고용으로 노동자의 소속감이 생기고 고용이 안정돼 생산성도 늘어나는 등 노사가 모두 상생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인터파크 로지스틱스는 하도급 노동자 전원을 직접고용으로 전환해 생산성이 늘어나는 등 성과를 거둔 기업이다. 이 회사는 올해 1월1일부로 제품 입하, 포장 등 업무를 수행하던 기존 4개 하도급업체 소속 직원 121명을 기간제 노동자로 직접 고용했다. 업무 평가 등을 거쳐 향후 무기 계약직 등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그 결과 올해 6월 기준 단위 시간당 처리 물량은 지난해말과 비교해 2% 늘고 고객 불만 제기율과 직원 퇴사율은 각각 7% 감소하는 등 경영 성과를 확인하고 있다.



이 장관은 "직접고용으로 근로자도 보다 안정적인 삶을 누릴 수 있게 되고, 무엇보다 회사도 생산성도 높아지는 등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사실이 인상적"이라며 "비정규직 고용 구조를 개선하는 관행이 확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올해부터 정규직 전환 지원금 요건을 완화해 임금을 최저임금액 이상만 줘도 지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최저임금의 110% 이상을 임금으로 줘야 했다. 또 중소기업 대상 정규직 전환 근로자 인원당 1000만원(중견기업 700만원)의 세액 공제 혜택도 1년 연장하기로 했다.

이 장관은 "다른 기업들도 사내 하도급을 계속 활용하는 것이 장기적으로도 긍정적인지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정부도 지금 시행 중인 각종 지원제도에 부족한 부분은 없는지 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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