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금리 1%포인트 내리고 양적완화 해야"

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19.08.20 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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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준금리를 1%포인트 내려야 한다고 연방준비제도(연준·Fed)를 거듭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우리의 달러화는 너무 강하다"며 "연준은 짧은 기간 내 금리를 최소한 100bp(1bp=0.01%포인트) 내려야 한다. 약간의 양적완화(QE)도 함께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만약 그렇게 된다면 우리 경제는 훨씬 더 나아지고, 세계 경제는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제롬 파월(연준 의장)과 연준의 비전이 끔찍할 정도로 부족한데도 우리 경제는 매우 튼튼하다"며 "그럼에도 민주당은 내년 대선을 위해 경제가 나빠질 것이라고 하고 있다. 너무 이기적이다!"라고 했다.



앞서 연준은 지난 7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췄지만,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장기적인 금리인하 사이클에 들어선 건 아니라고 선을 그으며 시장에 실망감을 던졌다.

그럼에도 시장은 연내 50bp 이상의 추가 금리인하에 베팅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현재 미국 연방기금 금리선물시장은 올 12월까지 연준이 FOMC에서 기준금리를 50bp 인하할 가능성을 44.9%, 75bp 내릴 확률을 43.4% 반영하고 있다.



올해 FOMC 회의는 9월 17∼18일, 10월 29∼30일, 12월 10∼11일 등 3차례가 남아있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2∼2.25%다.

이번주(19∼23일)엔 금리 결정권을 쥔 연준의 속내를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들이 주어진다. 21일엔 지난달 FOMC 의사록이 공개된다. 당시 추가 금리인상에 대해 어떤 논의가 이뤄졌는지 주목된다. 오는 23일엔 세계 중앙은행 총재들이 모이는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파월 의장의 연설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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